AP통신은 23일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인터내셔널 팀 단장이 ‘배상문이 이번 대회(프레지던츠컵)에 함께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는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골프 대항전으로 격년제로 개최된다. 미국과 유럽은 라이더컵이라는 대회를 통해 대항전을 치르고 있어 인터내셔널 팀은 비유럽 선수들로만 구성된다.
배상문은 인천에서 열린 2015년 대회에 인터내셔널 팀 선수로 출전한 경험이 있다. 올해 대회는 9월 28일부터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다.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은 각각 선수 12명씩으로 구성된다. 인터내셔널 팀은 9월 초 세계 랭킹 기준으로 상위 10명이 출전 가능하고 남은 2명은 단장이 추천한다.
배상문은 2015년 11월 입대해 16일에 전역, 현재 자력으로는 이 대회에 나올 수 없다. 그러나 2015년 프레지던츠컵에서도 인터내셔널 팀 단장이었던 프라이스가 당시 배상문에게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배상문이 올해 추천 선수로 발탁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프라이스 단장은 “김시우가 인터내셔널 팀에 선발되면 배상문의 추천에도 긍정적 요소가 된다”고 말했다.
대회의 특성상 둘이 함께 조를 이뤄 경기해야 하는데 언어 장벽이 없는 김시우와 배상문의 조합이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거란 예상이다. 김시우는 현재 세계 랭킹 기준으로 인터내셔널 팀 선수 가운데 8위에 올라 출전이 가능한 상황.
또한 프라이스 단장은 “당시 인터내셔널 팀 선수들이 배상문과 아니르반 라히리와 함께 좋은 팀워크를 보여줬다”며 “그때 이 둘은 마치 자신들 때문에 인터내셔널 팀이 진 것처럼 가슴 아파했다”고 2년 전 경기를 회상했다.
2015년 인천 대회에서 인터내셔널 팀은 미국에 15.5-14.5로 패했다.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배상문은 빌 하스와 맞붙었다. 배상문은 두 팀이 14.5-14.5로 맞선 상황에서 마지막 18번 홀을 남기고 있었는데 이 홀에서 이기야 15-15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배상문이 18번 홀을 따내지 못하면서 결국 미국이 1점 차 승리를 가져갔다. 당시 배상문은 포섬, 포볼,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프라이스 단장은 “배상문 추천에 대해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눠볼 것”이라며 “이렇게 열정적인 선수가 있으면 팀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상문은 9월 14일 개막하는 신한동해오픈을 통해 필드 복귀전을 치른다. 또한 국내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인 10월 CJ컵에도 초청 선수로 언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