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현역 마지막 대회를 아쉬움 속에 마쳤다.

볼트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자메이카의 마지막 주자로 출전했다.

바통을 전달받은 볼트는 초반에는 문제 없이 달렸다. 그러나 곧 왼쪽 다리를 절뚝이면서 트랙 위에 쓰러졌다. 쓰러진 볼트는 다른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한 뒤에도 다시 뛰지 못했다.

동료들의 부축을 받은 뒤에야 일어날 수 있었던 볼트는 곧장 실내로 이동했다. 그렇게 볼트의 현역 마지막 육상 대회가 종료됐다.

앞서 볼트는 지난 6일 남자 100m 결승에서도 9초95로 동메달을 따냈으나 이전 그의 여러 기록들을 생각해본다면 썩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였다. 계주에서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그는 이마저도 실패했다. 자메이카 남자 계주 대표팀의 세계선수권대회 5회 연속 우승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통산 11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던 볼트의 초라한 퇴장이다.

한편 남자 400m 계주 우승은 37초47의 영국이 차지했다. 영국이 세계선수권 400m 계주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2위는 37초52의 미국이 3위는 38초04의 일본이 차례로 기록했다. 일본 역시 세계선수권 첫 메달에 성공하며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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