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계체량에서 마치 막 학교에서 온듯하게 교복에 가방까지 메고 나타났던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18)가 일본의 마에사와 토모(30)에게 그라운드 싸움에 열세를 보이며 패했다.

이예지는 12일 오후 8시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41 여성 아톰급에서 일본의 마에사와 토모에 2라운드 종료 후 판정패 당했다.

고향에서 학교 친구들의 입장 전 응원 세리머니까지 받으며 등장한 이예지는 MMA 전적 7승 7패의 일본 파이터 토모에게 철저하게 데미지를 축적시키는 방법으로 1라운드에 임했다. 복싱을 하듯 펀치를 하고 바로 빠진 후 가드하는 스타일을 고수했고 토모 역시 섀도우만 하고 다시 빠지고 가드하는 등 다소 지루한 신경전만 계속됐다.

그래도 이예지는 로우킥에 토모가 흔들리자 계속해서 데미지를 누적시키며 상대를 괴롭혔다. 그러자 토모는 1라운드 막판 케이지 끝으로 몰아 그라운드 싸움으로 끌고 가며 자신이 원하는 싸움을 하려했지만 시간이 따라주지 않았다.

토모는 2라운드에도 1라운드 시간이 모자라 하지 못한 그라운드 싸움으로 이예지를 끌고 갔고 케이지 끝에 몰려 하위 포지션에 밀린 이예지는 토모의 그래플링에 힘겨워했다. 빠져나오려 해도 좀처럼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한 이예지는 상당히 많은 안면 파운딩과 체력 소모를 하며 2라운드를 보냈다.

이예지가 그래플링에서 빠져나오면 다시 토모는 태클로 이예지를 쓰러뜨리며 타격전보다는 그라운드 싸움을 대놓고 가져갔다. 이예지는 그라운드에서 좀처럼 토모에게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겨우 버티고 버텨 2라운드를 넘겼다.

여성부는 2라운드가 끝이기에 판정에 들어갔고 결국 이예지는 판정에서 패하며 로드FC 최초의 여성부 4연승을 달성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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