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제배구연맹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1일 오후 귀국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수진 기자]‘절반 비즈니스석’ 논란을 겪었던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9월 태국에서 열릴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예선을 위해 출국할 때 전원 비즈니스석을 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는 2일 “어제 날짜로 태국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예선에 출전할 선수단 14명에 대한 비즈니스석 예약 변경을 마쳤다”고 밝혔다.

일반인보다 키가 큰 선수들이 최고의 컨지션을 유지하기 위해선 가능한 한 비즈니스석을 제공해야 한다. 그렇지만 협회 예산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대회마다 비즈니스석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당초 협회는 한국배구연맹(KOVO) 지원금을 활용해 9월 세계선수권 예선에 전원 비즈니스석을 제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체코까지 오가는 그랑프리 결선에 비즈니스석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세계선수권 예선에 쓸 예정이었던 예산을 그랑프리 결선행 항공권으로 돌렸다.

이때 협회는 12명 전원이 아닌 6명의 비즈니스석만 확보해 ‘선수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협회는 “시일이 촉박하고 휴가철이라 좌석을 구하기 힘들었다”는 변명을 내놓았지만 질타만 거세졌다. 결국 여자 프로배구단을 운영하는 IBK기업은행의 지원금(3000만원)을 받고서야 나머지 6명까지 비즈니스석을 탈 수 있었다.

대중의 뭇매를 맞았던 협회는 9월 열리는 세계선수권 예선을 앞두고 항공권을 모두 비즈니스석으로 구해 논란을 사전에 차단했다.

협회 관계자는 “오한남 회장의 사재 출연금(2억원)을 활용한 것”이라며 “태국행 이코노미 항공권을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1인당 120만원 정도가 추가로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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