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팀.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수진 기자]2018 세계선수권 본선 진출을 꿈꾸는 한국 남자배구팀이 아시아선수권 결승 진출을 막은 카자흐스탄에게 ‘설욕’를 벼르고 있다.

김호철 감독 부임 후 월드리그 2그룹 6위(5승 4패), 아시아선수권 3위를 차지한 남자 대표팀은 오는 10일부터 이란에서 2018 세계선수권 아시아예선을 치른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21위 한국은 B조에서 이란(8위), 중국(20위), 카자흐스탄(공동 35위), 카타르(공동 35위)와 본선 진출권 2장을 두고 겨룬다.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는 아시아 국가는 총 4개국으로 A조에서는 이미 일본과 호주가 조 1, 2위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B조 최강국은 세계랭킹 8위 이란으로 아시아에서 적수가 없는 상대다. 카타르는 손쉽게 승점을 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한국은 중국과의 2파전을 예상했지만 아시아선수권에서 카자흐스탄의 저력이 드러났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인도네시아 그레식에서 열린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에 세트 스코어 2-3(25-20 25-15 17-25 23-25 14-16)으로 역전패 당했다.

일본(12위)과 중국을 제압하며 6전 전승 행진을 이어가던 한국은 카자흐스탄에게 막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앞선 8강 결선라운드에서는 3-1로 이겼지만 4강전 역전패의 아픔이 컸다.

한국은 1, 2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키 205㎝의 라이트 비탈리 에드시타인, 212㎝ 센터 드미트리 보브넨코, 화력을 갖춘 레프트 알렉산더 스토니코프 등 뛰어난 높이에 순발력까지 더한 카자흐스탄의 역공에 속수무책이었다. 카자흐스탄의 강서브에 한국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는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은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본선 진출은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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