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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강할 뿐만 아니라,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일본 언론들이 한국 여자골프를 향해 ‘찬사’를 보냈다. 17일(이하 한국시각) 막 내린 US여자오픈에서 박성현(24)이 정상에 오른 것을 비롯해 8명이 톱10에 든 까닭이다. 세계랭킹에서도 상위 30위 안에 13명이나 한국선수들이 이름을 올리자 ‘맹위’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앞서 박성현은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11언더파 277타로 정상에 올랐다.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킨 최혜진(18)이 2타 뒤진 2위에 올랐고, 허미정(28) 유소연(27·이상 공동3위) 이정은(21·5위) 김세영(24) 이미림(27) 양희영(28·이상 공동8위)이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일본 니칸겐다이도 이튿날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한국 여자골프’를 향한 부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 매체는 “박성현의 우승은 최근 10년 새 한국선수의 US여자오픈 7번째 우승”이라면서 “일본 선수의 메이저대회 우승은 1977년 히구치 히사코가 마지막”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10위 안에 든 8명의 한국선수들 중 30대 이상의 선수는 없다. 오히려 2위인 최혜진의 나이는 이제 겨우 만17세”라면서 “8명 중 25세 이하는 4명이고, 20위로 범위를 넓히면 7명이다. 한국 여자골프는 강할 뿐만 아니라,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도 뚜렷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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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일본 방송들은 은퇴를 선언한 미야자토 아이(32·41위)를 조명했지만, 한국 선수들과의 실력차이는 분명했다”면서 “현재 미국 투어에서 우승할 만한 선수는 어머니가 한국인인 노무라 하루(25) 정도 뿐”이라고 덧붙였다. 노무라의 이번 대회 순위는 33위였다.

그러면서 “이보미 김하늘(이상 29) 등 일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까지 더하면 미국과 일본 모두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계속된다”면서 “골프 언론들은 안신애(27)만 쫓을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선수를 육성하지 못하고 있는 일본 골프계를 지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세계랭킹이 발표된 직후에도 한국 여자골프를 향한 일본 언론의 박수가 이어졌다. 유소연이 1위를 지킨 가운데 박성현이 11위에서 5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전인지(6위) 박인비(10위)도 톱10을 유지했다. 일본은 21위로 2계단 떨어진 노무라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알바넷은 “박성현이 세계랭킹 5위로 급부상했고, 건투 끝에 2위에 오른 아마추어 최혜진도 38계단이나 상승한 24위에 올랐다”며 한국 선수들의 순위를 조명한 뒤 “30위 안에 13명이나 포함된 한국 여자골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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