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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끝이 보이지 않는 추락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1)가 세계랭킹 1000위 밖으로 밀려났다.

우즈는 18일(이하 한국시간)에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005위를 기록, 데뷔 이후 처음으로 네 자릿수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 주에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그는 987위였다. 하지만 이번에 18계단 더 하락하면서 매주 자신의 선수 커리어 최악의 랭킹을 찍고 있다.

우즈는 보통 선수가 아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79승, 그리고 메이저 대회에서만 14승을 따낸 선수다.

또한 지난 1998년부터 2010년까지 무려 683주라는 어마어마한 기간동안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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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스캔들과 더불어 2014시즌에 허리 수술까지 겹치면서 서서히 하락세를 보였고 랭킹 역시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2014년 말에 32위, 그리고 2015년에 416위, 2016년에는 652위까지 랭킹이 급강하 했다.

2016년 말에 복귀를 선언, 이벤트 대회였던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18명 가운데 15위를 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지난 1월에 열린 PGA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컷 탈락 했고, 2월 유럽프로골프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는 1라운드만 뛰고 기권했다.

게다가 지난 5월에는 플로리다 주 자택 근처에서 약물에 취한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체포가 되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그는 "술은 마시지 않았다"면서 "허리의 통증을 치료하고자 전문적인 의료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하며 해명했지만, 그 이후로 아직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랭킹도 1000위권 밖으로 밀려난 우즈다. 한 때, 세계최고의 선수였지만 이제는 평범한 선수가 됐다. 그가 다시 그린 위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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