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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원래 가장 가까웠던 선수인데, 이제는 사실상 주인공이 됐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신인왕은 박성현이 일찌감치 예약했다.

박성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72회 US여자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박성현은 LPGA 투어 신인왕 포인트 997점을 기록, 1위 자리를 다시 한번 확실하게 지켜냈다.

LPGA 투어 신인상 포인트는 시즌 중 대회 우승자에게 150점, 준우승 80점, 3위는 75점을 받는다. 메이저대회는 포인트가 두 배가 된다.

이미 이번 대회 전에 697점을 확보한 박성현은 2위인 미국 에인절 인(359점)과 두 배 가까운 격차를 벌렸는데, 이번 대회에서 무려 300점을 따내며 사실상 신인왕 자리를 예약했다.

물론 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15개 대회에 남아있지만, 2위 인이 박성현을 따라잡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LPGA 투어에서 한국선수들은 신인상을 거의 휩쓸었다. 박세리(1998년)를 시작으로 김미현(1999년), 한희원(2001년), 안시현(2004년), 이선화(2006년), 신지애(2009년), 서희경(2011년), 유소연(2012년), 김세영(2015년), 전인지(2016년)가 차례로 타이틀을 가져갔다.

특이한 점은 이들 가운데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그 해에 신인상을 받는 것은 박세리가 유일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신인왕 타이틀을 사실상 예약한 박성현은 우승 상금 90만달러까지 추가로 받으며 시즌 총 상금 145만 636달러(약 16억)을 벌며 상금순위도 기존 13위에서 단숨에 2위까지 오르게 됐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유소연(27)은 169만9324달러로 상금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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