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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대회 이름이 US 오픈인데 '톱10' 가운데 미국 국적의 선수가 1명도 없다. 대신 10명 가운데 무려 8명이 한국선수다. 누가 보면 US오픈이 아니라 한국오픈 같다.

박성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72회 US여자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올해부터 LPGA 무대에서 첫 발을 내딛은 박성현은 13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 그것도 메이저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슈퍼 루키'임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더욱 눈길이 가는 것은 바로 톱10이다. 박성현에 이어 여고생 아마추어 골퍼인 최혜진(18)이 2타차 2위에 오르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유소연(27·메디힐)과 허미정(29·대방건설)이 7언더파 공동 3위에 오르며 상위권을 모두 독식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정은(21·토니모리)이 6언더파 공동 5위, 김세영(24·미래에셋), 이미림(27·NH투자증권), 양희영(28·PNS)이 5언더파를 쳐내며 공동 8위에 랭크됐다.

'톱10' 가운데 무려 8명의 선수가 태극낭자다. 그 외의 남은 두 명의 선수는 중국의 펑산산과 스페인의 카를롤타 시간다 뿐이었다. 미국선수는 단 1명도 없었다.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의 소유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회에 유별난 관심을 보이며 2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매일 찾아와 관람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은 공동 11위에 오른 알렉스 마리나였고 트럼프와 가장 친한 사이로 알려진 크리스티 커는 공동 19위로 마감했다.

US여자오픈에서 미국 선수가 단 1명도 톱 10에 들지 못한 것은 1946년 대회가 시작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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