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굴욕적인 전멸이다. 3명의 한국선수가 출전한 100만불 토너먼트 16강전에서 한국선수가 모두 탈락하고 말았다. 남의철의 경우 로드FC 역사상 최단시간 패배인 7초 패배를 당하는 등 굴욕적 결과만 남겼다.

15일 오후 3시부터 열린 로드FC 040 100만불 토너먼트 라이트급 16강전은 충격과 공포의 연속이었다.

로드FC 제공

16강에 진출한 선수 중 한국 선수는 강창현과 남의철, 박대성이 전부다. 그만큼 이번 100만불 토너먼트는 9개국(한국, 중국, 필리핀, 러시아, 미국, 튀니지, 브라질, 몽골, 일본)의 선수가 출전할 정도로 다양한 국적으로 눈길을 끌었다.

아무리 다양한 국적의 선수가 있어도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며 한국이 베이스인 대회사 로드FC의 100만불 토너먼트이기에 8강에도 한국 선수가 살아남는 모습이 필요했다. 하지만 가장 먼저 경기를 한 강창현은 튀니지의 만수르 바르나위와의 승부에서 1라운드도 버티지 못하고 4분 28초 초크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후에는 지난해 12월 대회에서 케이지걸에 다소 과한 스킨십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던 박대성이 일본 지역 예선 우승자 시모이시 코타와의 승부에서 패했다.

서로 타격전을 자주 펼치며 승부는 흥미로웠지만 그라운드에 자신있어하던 시모이시 코타는 클린치에 이은 그라운드 싸움에서 역시 초크로 끝내 박대성의 탭을 얻어내며 2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박대성까지 지면서 남은 한국선수는 남의철 뿐이었다. 하지만 남의철은 모든 선수 중 가장 무기력했다. 지난 4월 이미 패했던 톰 산토스(브라질)와 재대결을 한 남의철은 시작 7초만에 펀치 싸움에서 힘에 졌고 난타 당하다 레프리 스톱 TKO패를 당했다.

무려 7초만에 끝난 이 승부는 로드FC 역사상 최단시간 승부였고 남의철은 한번 패한 상대에게 또 진 것은 물론 마지막 남은 한국 파이터의 희망마저 날렸다.

결국 로드FC의 라이트급 100만 토너먼트 8강에는 8명의 선수가 모두 외국 국적의 선수로 남게 됐고 이 토너먼트 우승자와 100만불을 걸고 싸우는 현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만이 한국 선수로 남게 됐다.

7초만에 톰 산토스(왼쪽)에게 패한 남의철.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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