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장충체육관=이재호 기자] ‘UFC 라이트급 1위’ 파이터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사촌동생으로 둔 러시아의 샤밀 자브로프가 한국 어머니를 둔 미국의 레오 쿤츠와의 승부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100만토너먼트 8강에 진출했다.

샤밀 자프로프는 15일 오후 3시부터 열린 로드FC 040 100만불 토너먼트 라이트급 16강전에서 레오 쿤츠에 3라운드 종료 후 3-0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샤밀 자브로프(왼쪽)와 레오 쿤츠. 로드FC 제공
이 경기는 전날 열린 계체에서 한국 어머니를 둔 레오 쿤츠가 71.1kg으로 계체실패를 하면서 쿤츠는 3라운드까지 매라운드 마이너스 5점의 페널티를 받고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1라운드는 킥과 펀치를 적극적으로 주고받는가 했지만 샤밀 자브로프의 닥터체크 이후 다소 경기가 지지부진하다 그라운드 싸움으로 종료됐다.

2라운드는 좀 더 적극적인 공격이 샤밀에게서 나왔고 이날 장충체육관을 찾은 많은 러시아팬들은 ‘샤밀’을 연호하며 그에게 힘을 더 복돋아줬다. 상당히 많은수가 찾은 러시아 팬들은 오로지 샤밀만을 외쳤고 샤밀은 2라운드에서 적극적인 킥과 펀치로 함성을 이끌어냈다.

쿤츠 역시 페널티 점수를 계속 안고 싸우기에 반격이 필요했고 로우킥과 특유의 강펀치로 들어오는 샤밀을 밀어냈다. 태권도의 강한 하이킥도 선보였고 승부를 가리지 못한채 3라운드로 갔다.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USA’를 외치는 미국 관중들은 미국 아버지를 둔 미국인 쿤츠를 응원했고 쿤츠는 초반 클린치와 그라운드 싸움으로 힘겨운 상황에 놓였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매라운드 5점의 감점 페널티는 곧 쿤츠가 무조건 서브미션 이나 TKO 승리를 해야한다는 것을 뜻했고 이는 쿤츠에게 쉽지 않았다.

샤밀은 3라운드 시작부터 상대의 등뒤에 붙어 쿤츠를 놓아주지 않았고 시간을 하염없이 흘러가며 버티기만 하면 샤밀의 승리가 유력했다. 결국 3라운드 마저 KO없이 종료됐고 샤밀은 판정승했다.

이날 사촌형을 응원하기 위해 찾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도 사촌 형의 승리를 기뻐했다. 하빕은 형과 함께 케이지에서 승리 세리머니를 했고 격투기 팬들은 스타 방문에 환호를 보냈다.

샤밀 자브로프의 사촌 동생이자 현 UFC 라이트급 1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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