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10일 경주 지지호텔에서 본선 첫 대국 시작

지지옥션배 개막식 모습
[스포츠한국 강병원 기자]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열한 번째 막이 올랐다.

20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지지옥션 강명주 회장을 비롯해 한국기원 유창혁 사무총장, 양건 기사회장과 서봉수·최규병·이창호 9단, 최정 7단, 오유진 5단 등 시드자 및 예선 출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강명주 회장은 개막 인사말에서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이 지지옥션배를 개최한 것”이라며 “지난해까지 신사와 숙녀팀이 5-5를 기록한만큼 올해도 멋진 승부가 기대된다. 지지옥션은 대회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지지옥션배는 ‘신사와 숙녀의 반상 성대결’로 바둑팬들에게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이색 기전이다. 이번 대회 예선에는 만 40세 이상(1977년 이전)의 시니어 남자 기사 80명과 전체 여자 기사 57명 중 99명이 출전해 각각 8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숙녀팀은 예선 토너먼트로 8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리지만 신사팀은 만 40세 이상~50세 이하 A그룹에서 3명, 만 51세 이상 B그룹에서 5명의 본선 진출자를 각각 선발한다.

본선 시드는 팀당 3명씩의 랭킹 시드와 각 팀 1명씩 후원사 시드를 합쳐 팀당 4명씩 모두 8명에게 주어졌다. 랭킹 시드는 신사팀에서 이창호·서봉수·최규병 9단, 숙녀팀에서 최정 7단, 오유진 5단, 김혜민 8단이 각각 랭킹 순으로 선발됐고 후원사 시드는 예선이 모두 종료된 후 선발할 예정이다.

그동안 신사와 숙녀팀은 열 차례 맞대결을 벌여 양 팀이 5-5 접전을 펼쳤다. 2007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2,3,5,7,10기는 신사팀이 우승했고 1,4,6,8,9기는 숙녀팀이 패권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전기 대회에서 신사팀은 초반 서봉수 9단의 9연승 활약과 함께 이상훈 9단이 최종국에서 숙녀팀 주장 최정 7단의 5연승을 저지하며 최종 12승 6패의 성적으로 3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11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우승상금은 1억2000만원이다. 3연승한 선수에게는 200만원의 연승상금이 주어지며 이후 1승당 100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대회 총규모는 2억3500만원(연승상금 별도)이다.

이번 대회는 23일까지 예선을 벌여 선수 선발을 마치며 7월 10일 경주 지지호텔에서 본선 첫 대국이 열린다. 본선 경기는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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