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한국 김종민 기자] 한국 3x3 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서 감격적인 첫 승을 따냈다.

대표팀은 19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FIBA 3x3 월드컵 2017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12-7로 물리쳤다.

지난 5월 한국 대표팀 선발전에서 'WILL'이라는 팀으로 월드컵 진출권을 따낸 대표팀은 네덜란드,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미국과 함께 D조에 속했다.

지난 17일 5위 네덜란드와 13위 뉴질랜드에 각각 6-22, 13-15로 패하면서 2연패를 당한 대표팀은 이날 3x3 강호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했다.

세계랭킹 12위에 올라있는 인도네시아는 3x3 농구만큼은 세계랭킹 20위로 대회 출전국 중 최하위인 한국보다 전력상 우위에 있었다.

인도네시아전 선발로는 이승준, 최고봉, 신윤하가 나섰다. 한국은 초반부터 이승준을 활용한 확실한 골밑 득점을 노리면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이 무득점이 그치는 동안 대표팀이 불필요한 파울을 남발하면서 자유투로 계속 실점을 허용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자칫 그대로 흐름이 뺏길 뻔했지만 이승준이 레이업과 3점슛을 연이어 블록해내면서 인도네시아의 사기를 꺾었다. 이후 한국 대표팀은 남궁준수와 이승준 등이 자유투를 얻어내 격차를 벌리면서 감격스러운 첫 승을 거두게 됐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마지막 경기에서는 고감도의 슛감각을 자랑한 미국에 외곽슛을 무차별적으로 허용하면서 결국 4-21로 패했다. 이승준은 호쾌한 투핸드 덩크를 터트리기도 했으나 세계랭킹 4위 미국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한국은 1승 3패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D조에서는 네덜란드가 4승으로 조 1위, 미국이 3승 1패를 기록했으며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한국은 나란히 1승 3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 의해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한국 순으로 순위가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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