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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이정환(26)이 프로데뷔 이후 8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1부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환은 18일 충남 태안군 현대더링스 컨트리클럽(파72·7158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카이도시리즈 골든 V1 오픈(총상금 3억원)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이정환은 4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차지했다.

이전까지 1부 투어 65개 대회에 참가한 이정환은 지난 2015시즌에는 상금순위 150위, 작년에는 127위에 오른 것이 전부였다.

그리고 지난주에 열린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 플레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이정환은 김승혁(31)과 함께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연장 승부를 펼쳤다. 지난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데상트 코리아 먼싱 웨어에서는 우승을 내줬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달랐다. 3라운드 종료 후, 단독 1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그는 1번홀(파4)과 2번홀(파5)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티샷이 흔들리며 4번홀(파5)과 7번홀(파3)에서 1타를 잃었지만,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 경쟁자 박은신을 따돌리며 선두 자리에 다시 올라왔다.

이어 11번홀부터 15번홀까지 연달아 파를 기록한 그는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두 타자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17번홀에서 티샷이 해저드에서 빠지며 김승혁에게 공동 선두를 내줬고 승부는 연장까지 이어졌다.

그렇게 나란히 17언더파로 연장에 돌입한 이정환은 연장 첫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 파 퍼팅을 실패한 김승혁을 제압하며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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