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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이세돌 9단과의 대결 이후, 완벽하게 진화에 성공한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커제 9단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알파고는 25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 3번기 커제와의 제2국에서 15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3번기에서 2연승을 달성한 알파고는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오는 27일에 커제와 제3국을 치르게 됐다.

지난 23일에 열린 1국에서 커제를 상대로 완벽하게 승리를 거둔 알파고다. 커제는 패배의 수모를 만회하고자 이번 2국에서 흉내바둑까지 시도, 반전을 노렸지만 알파고의 반격에 맥을 추지 못했다.

대국 초반, 우상귀 정석에서 흑인 알파고의 빈틈을 노린 커제는 오히려 알파고에게 한 칸 씌움을 당하며 전세를 내줬다.

20번째 수가 패착이라고 지적이 나올만큼 초반부터 커제는 알파고에게 밀렸고 후반 들어서도 큰 변화는 없었다.

상황을 반전 시키기 위해 하변에서 패를 이끌어낸 커제는 오히려 알파고의 중앙 접전에 끌려들어가며 승부를 거의 내주는 형국이 됐다.

특히 알파고가 하변에서 어떻게든 승부를 보려고 한 커제를 뒤로 하고 중앙에 둔 119수는 '신의 한수'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였다.

이후, 커제는 우하귀와 상변에서 몇 차례 수를 둔 뒤에 좌변을 공략하려 했지만 알파고가 공세를 모두 손쉽게 막아내자 커제는 항복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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