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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종민 기자] 이정현이 인센티브가 포함된 총액 9억2000만원으로 KBL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사상 최초의 9억원 돌파다. 농구의 본고장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이정현과 비슷한 연봉을 받고 있는 선수들은 누가 있고, 어떤 활약을 펼치고 있을까.

이정현의 9억2000만원을 달러로 환산하면 약 81만8500달러다. NBA 평균 연봉 639만달러(약 71억원)에 비하면 새 발의 피지만 이정현과 비슷한 연봉을 받고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이름은 마이매미 히트의 슈팅가드 조시 리차드슨. NBA 팬이라면 한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을 리차드슨은 올 시즌 10.2득점 3.2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 승리 기여도(WS)도 2.2를 기록하면서 NBA 전체 선수 중 중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데 리차드슨이 받는 연봉은 NBA 평균 연봉의 약 7분의 1인 87만4636달러(약 9억8300만원)밖에 되지 않아 마이애미 입장에서는 투자 대비 효율이 매우 높은 선수다.

조시 리차드슨(우)과 조나단 시몬스. ⓒAFPBBNews = News1
리차드슨 말고도 현재 NBA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서 홀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이끌고 있는 조나단 시몬스도 또 한 명의 '가성비 갑' 선수다.

올 시즌 평균 18분을 뛰고 6.2득점 2.1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주로 벤치멤버로 활약했으나 컨퍼런스 파이널에서는 4경기 평균 15.3득점을 올리면서 '에이스' 카와이 레너드와 토니 파커의 부재 속에 홀로 분전하고 있다.

이런 활약을 펼치면서 다음 시즌 연봉 인상이 확실해 보이지만 올 시즌 연봉만 놓고 따지면 87만4636달러로 리차드슨과 동일하다. 이정현과는 약 6000만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하지만 리차드슨과 시몬스보다 더 비싼 연봉을 받고도 이에 훨씬 못 미치는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도 당연히 있다.

브루클린 네츠의 루키 포인트가드 아자이아 화이트헤드는 올 시즌 평균 약 23분을 뛰면서 충분한 시간을 보장받고 있지만 WS는 -0.8로 NBA 전체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화이트헤드가 올 시즌 받는 연봉은 107만4145달러(약 12억원)에 달한다.

아이재이아 화이트헤드(좌)와 마리오 헤조냐. ⓒAFPBBNews = News1
2015년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올랜도 매직의 유니폼을 입은 스몰포워드 마리오 헤조냐는 화이트헤드보다 더 심하다. 올 시즌 평균 약 15분간 4.9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헤조나는 WS -0.7로 화이트헤드의 바로 위의 순위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헤조냐의 연봉은 390만9840달러(약 44억원)로 화이트헤드가 받는 연봉의 3배를 넘는다. 이정현의 연봉과는 약 4.8배 차이로 다소 올랜도 입장에서는 다소 배가 아플 만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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