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이정현이 농구 역사상 가장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그렇다면 이정현이 받게 되는 9억 2000만원은 나머지 4대 프로스포츠와 비교하면 어느 수준일까.

이정현은 23일 전주 KCC와 계약기간 5년, 보수총액 9억 2000만원(연봉 8억 2,800만원, 인센티브 9,2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로서 이정현은 기존 프로농구의 연봉킹이었던 2015년의 서울 삼성 문태영의 8억 3000만원을 넘어서 농구계 연봉킹으로 새로 군림하게 됐다.

4대 프로스포츠 역대 연봉킹들 왼쪽부터 농구의 이정현, 야구의 이대호, 축구의 김신욱, 배구의 한선수. 스포츠코리아 제공

그렇다면 이정현의 9억2000만원은 타 프로스포츠와 비교하면 어느정도 수준일까. 아무래도 최고의 시장을 가진 야구를 따라가기엔 모자라다. 야구 역대 최고연봉은 올 시즌 롯데와 계약을 맺은 이대호의 연봉 25억원이다(4년 총액 150억원). 이는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 연봉이기도 하다.

이외에 야구에서는 한화 김태균이 올 시즌 연봉 16억원으로 2위, 기아 최형우와 양현종이 15억원으로 3위그룹을 형성한다. 이정현의 9억 2000만원의 연봉은 야구계에서 연봉 전체 8위 그룹(전체 12위)에 위치한다.

축구와 비교하면 어떨까. 올시즌 연봉은 시즌 종료후에야 알 수 있지만 2016시즌 종료 후 공개된 국내선수 연봉순위에 따르면 14억 6846만원의 전북 김신욱이 1위였다. 2위는 10억 860만원의 전북 김보경이었으며 3위는 이동국이 차지했다(8억6726만원). 즉 이정현의 경우 이동국보다 많은 금액으로 축구계와 비교해도 전체 3위의 연봉 수준이다. 김신욱의 14억 6846만원은 2014년부터 연봉공개가 된 K리그에서 역대 최고금액이었다.

4대스포츠 중 가장 시장 크기가 작다고 평가받는 배구는 어떠할까. 배구 연봉킹은 남자부 대한항공의 세터 한선수의 5억원이다. 5억원의 금액은 배구 역대 최고 금액이다.

즉 이정현의 9억 2000만원은 4대 프로스포츠 전체를 놓고 봐도 올시즌(축구는 2016년 기준) 15위권에 포함되는 역대급 계약이다.

물론 이 계약 내용에 축구의 경우 수당이 들어가지만 다른 종목은 수당이 제외됐거나 혹은 계약 당시 받았던 계약금 등이 포함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또한 외국인 선수 계약은 제외된 국내선수 계약에 한정되어 있다.

KBL 제공

야구 역대 연봉 1위 : 이대호 25억원(2017년)
축구 역대 연봉 1위 : 김신욱 14억 6846만원(2016년)
배구 역대 연봉 1위 : 한선수 5억원(2016년)
농구 역대 연봉 1위 : 이정현 9억 2000만원(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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