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암벽 여제’ 김자인이 555m높이의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올랐다.

김자인은 20일 오전 11시 잠실 롯데월드 클라이밍을 시작해 2시간 30분여만에 정복에 성공했다.

이번 빌더링은 건물 외벽에 인공 홀드의 부착 없이 맨손으로 건물 자체의 구조물과 안전 장비만을 이용해 123층을 등반하는 이벤트였다.

빌더링(Buildering)은 빌딩(Building)과 스포츠 클라이밍의 한 종목인 볼더링(Bouldering)의 합성어다. 지난 1970년대 중반 영국, 미국, 프랑스 등지에서 빌딩 벽 자체를 오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이색적인 클라이머들이 등장해 도심의 빌딩 벽을 오르는 형태로 변형된 익스트림 스포츠이다. 1977년 미국의 조지 웰릭이 뉴욕에 있는 110층(높이 412m)의 월드트레이드센터를 오르는 기록을 세웠고, 프랑스의 알라인 로버트가 두바이의 828m의 부르즈 칼리파 빌딩을 2011년 등반한 기록이 있다.

김자인은 이로서 세계 여성 중 맨손으로 가장 높은빌딩을 등반한 선수가 됐다. 김자인은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클라이밍 월드컵에서 25회나 정상에 올랐고 2012년에는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선수권대회 리드 종목에서는 11연패 기록을 수립하는 등 스포츠 클라이밍 종목의 간판 스타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