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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종민 기자] 새로운 도전을 위해 FA시장에 나선 김동욱(36)이 6년간 함께 많은 추억을 쌓은 오리온 팬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남겼다.

김동욱은 지난 18일 오리온 팬카페를 통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김동욱은 "FA로 팀을 나가게 됐지만 그동안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라며 "새로운 팀이 정해지고 글을 남길까 했지만, 그렇게 되면 온전히 다른 팀 선수로서 글을 남기게 되는 것 같아 이 시점에서 글을 남기게 됐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김동욱은 6년 동안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하면서 미안한 마음도 표시했다.

그는 "저를 가장 잘 아는 곳이었기에 떠나는 것이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래도 고민 끝에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오리온과 최종적으로 결렬하게 됐습니다"라고 팀을 떠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그동안 응원해주신 팬분들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선수들, 잘 이끌어주셨던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함께 전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록 시즌 때는 원정팀의 유니폼을 입고 찾아오겠지만, 그때도 반갑게 맞아주셨으면 합니다"라며 "긴 시간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한편 김동욱은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2017 자유계약 선수(FA) 원소속 구단 협상에서 오리온과 협상이 결렬되면서 FA시장에 나왔다. FA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김동욱은 오는 19일까지 영입의향서를 제출한 팀을 상대로 20일부터 협상에 나설 수 있다.

▶다음은 김동욱이 오리온 팬카페에 남긴 글 전문

안녕하세요. 김동욱입니다.

FA로 팀을 나가게 됐지만 그동안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새로운 팀이 정해지고 글을 남길까 했지만, 그렇게 되면 온전히 다른 팀 선수로서 글을 남기게 되는 것 같아 이 시점에서 글을 남기게 됐습니다.

2011~12시즌 트레이드로 팀을 옮기고 FA를 계약하면서 오리온의 유니폼을 입고 6시즌이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 프로 인생에서 가장 길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팬분들에게 분명 아쉬웠던 모습을 보인적은 있었지만, 오리온의 유니폼을 입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뛰었습니다.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좋은 선수들과 좋은 코칭스태프들을 만나 우승도 하고 값진 경험을 많이 쌓았습니다.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저도 고양에서의 시간을 소중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고양에 있으면서 농구장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어디에 가더라도 팬분들의 아낌없는 사랑과 격려를 받으며 선수 생활을 했던 것 같습니다.

때문에 이번 FA를 두고 참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비록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지만, 첫 FA도 오리온과 재계약을 했었기 때문에 옮긴다는 결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저를 가장 잘 아는 곳이었기에 떠나는 것이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래도 고민 끝에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오리온과 최종적으로 결렬하게 됐습니다.

아직 저도 제가 어느 곳에 갈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다른 팀에 간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고요. 하지만 오리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가치를 인정받았던 것만큼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더라도 좋은 모습으로 고양에 찾아가고 싶습니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팬분들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선수들, 잘 이끌어주셨던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함께 전합니다.

비록 시즌 때는 원정팀의 유니폼을 입고 찾아오겠지만, 그때도 반갑게 맞아주셨으면 합니다. 긴 시간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김동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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