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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종민 기자] 대한민국농구협회(KBA)와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24일 삼성의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28)와 귀화 관련 면담을 했다.

KBL 관계자는 "챔피언결정전 기간이지만 구단과 선수의 양해를 얻어 면담을 했다"며 "귀화 관련 조건 등에 대해 대략적인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라틀리프는 올해 1월 정규리그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 국적을 얻어 국가대표로 뛰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KBA와 KBL은 라틀리프 귀화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했고 이날 선수와 직접 만나 귀화 관련 의견을 주고받은 것이다.

2012~13시즌 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데뷔한 라틀리프는 2014-2015시즌까지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2015~16시즌 삼성으로 자리를 옮긴 라틀리프는 올해 다시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팀을 올려놓으면서 5시즌 동안 4번이나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라틀리프는 키는 2m에 조금 못 미치지만 4쿼터 내내 뛸 수 있는 체력과 골밑 장악 능력이 뛰어나 KBL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힌다.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 23.6점에 13.2리바운드 플레이오프에서는 28점에 15.8리바운드의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KBA와 KBL은 라틀리프가 귀화에 최종 합의하면 특별귀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KBA가 대한체육회에 라틀리프를 특별귀화 대상자로 추천하면 체육회에서 이를 심의한다. 체육회 심의를 통과할 경우 체육회가 다시 법무부에 추천하고 법무부 승인까지 나면 귀화 절차가 마무리된다.

KBL 관계자는 "8월 레바논에서 열리는 아시아컵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 리그에서는 일정 기간 외국인 선수 자격을 유지한 뒤 국내 선수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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