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이하 한국시각)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106-102 승리를 거두며 1라운드 시리즈를 4승무패로 마감했다.

짧고 굵은 시리즈였다. 매 경기 접전이 일어났지만 2017년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가장 일찍 끝난 시리즈가 됐다.

각 경기의 최종 점수 차가 최소 1점차부터 많아야 6점차였지만 늘 승리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차지였다. 반대로 인디애나는 늘 잘 따라갔지만 결국 시리즈 전체는 일방적으로 끝난 아쉬움을 남겼다.

모든 경기마다 제임스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AFPBBNews = News1
▶시리즈 MVP

24일 현재 플레이오프 참여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평균 출전시간을 기록한 선수는 43.7분의 르브론 제임스(33)다.

제임스를 제외하고 평균 40분을 넘게 뛴 선수들 3명은 저마다 전성기 나이 27세 근처다. 반면 제임스는 30대를 훌쩍 넘은 나이다. 매 경기가 접전으로 향한 탓에 제임스는 줄곧 40분 넘게 플레이했다.

특히 제임스의 1라운드 평균 기록은 32.8득점 9.8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 2블록이다. 리바운드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월등한 차이로 팀 내 선두 기록들이다. 또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평균도 눈에 띈다.

그런데 이러한 평균 기록이 아니더라도 제임스는 3차전을 통해 영웅의 활약을 보여줬다. NBA 플레이오프 역사에 남을 역전을 이끌었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NBA 플레이오프 신기록

119-114, 5점차로 끝난 3차전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일단 경기 초반에는 0승2패 후 홈으로 돌아온 인디애나의 기세가 대단했다. 1,2쿼터 모두 37득점씩 기록하며 전반전을 74-49, 25점차로 마쳤다.

사실상 역전을 바라기 힘든 점수 차였고, 실제 경기 안의 기세도 완전히 인디애나 쪽으로 기울었던 모습이다. 하지만 3,4쿼터에 모두 35득점씩 기록한 클리블랜드가 인디애나를 후반전 총 40득점으로 묶었다.

이렇게 전반 후 25점차는 NBA 플레이오프 역사에서 가장 크게 역전된 하프타임 점수 차로 남게 됐다. 종전의 가장 크게 역전된 하프타임 점수 차는 1948년 4월 볼티모어 불릿츠가 필라델피아 워리어스 상대로 이룬 21점차였다. 69년 만에 경신된 기록이다.

3차전에서 41득점 12어시스트 13리바운드를 기록했던 제임스는 후반전에서만 28득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종료 5분 안에 들어 나온 제임스의 컷인 레이업과 3점슛은 경기의 승부에 가장 큰 결정력을 기했다.

▶서로를 잘 막지 못했던 시리즈

물론 인디애나가 계속 졌기 때문에 공격 진영의 아쉬움이 크게 남을 것이다. 특히 에이스 폴 조지(27)는 첫 원정 2경기에서 50% 근처 야투율을 보이다 오히려 홈에서의 2경기에서 40% 미만으로 하락했다.

전성기 무렵 선수들이 많지만 승부처마다 인디애나는 아쉬움을 남겼다. ⓒAFPBBNews = News1
하지만 서로의 정규 시즌 실적을 기준으로 놓고 봤을 때는 2팀 모두 수비에 실패했다 볼 수 있다. NBA닷컴에 따르면 정규 시즌 클리블랜드의 100포제션 당 득점은 110.9득점이었고 인디애나는 100포제션 당 106.2득점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클리블랜드가 100포제션 당 115.9득점, 인디애나가 100포제션 당 100포제션 당 111.0득점이었다. 즉 서로 정규 시즌 평균보다 높은 득점 실적을 냈다.

클리블랜드의 득점 실적이 플레이오프에서 뛰어오른 일은 지난 해에도 있었던 일이다. 2015~16시즌 동안 100포제션 당 108.1득점을 기록했던 클리블랜드는 파이널 전의 3라운드 동안 매번 100포제션 당 115득점 이상으로 통과했다.

100포제션 당 115득점을 넘기는 팀을 점수로 따라잡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앞으로 클리블랜드를 만날 팀은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 설계에 큰 공을 들여야 한다. 스포츠한국 이호균 객원기자 hg015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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