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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압도적인 격차로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완파했다.

샌안토니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센터에서 열린 2016~17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멤피스와의 첫 경기에서 111-82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샌안토니오는 7전4선승제의 시리즈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2라운드 진출에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날 샌안토니오는 카와이 레너드가 32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고, 라마커스 알드리지 역시 20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그 뒤를 든든히 받쳤다. 토니 파커 역시 18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팀 야투 성공률에서 멤피스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멤피스는 마크 가솔이 32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무기력한 패배를 당해야 했다.

정규시즌 상대전적 2승2패의 치열함이 무색한 경기였다. 멤피스는 100포제션 당 108.8득점(7위)을 기록했던 샌안토니오를 정규시즌 동안 100포제션 당 98.2점으로 묶어 진흙탕 승부를 펼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샌안토니오의 기세를 전혀 잠재우지 못한 채 공격마저 풀리지 않아 고개를 숙였다.

1쿼터까지만 하더라도 멤피스가 가솔과 마이크 콘리의 맹활약을 통해 30-25로 오히려 앞서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2쿼터부터 서서히 샌안토니오의 반격이 시작됐다. 샌안토니오는 여전히 가솔에게 많은 점수를 내주기는 했으나 파커와 알드리지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반을 52-49로 뒤집은 채 마쳤다.

승부는 3쿼터 한 순간에 기울었다. 멤피스가 가솔에게 지속적으로 의존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샌안토니오는 레너드를 중심으로 고른 득점 분포를 나타냈다. 특히 3쿼터 막판 3분30초 동안 멤피스를 단 2점으로 틀어막은 가운데 14점을 폭발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20점 차 리드 속에 4쿼터를 시작한 샌안토니오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멤피스의 공격을 꽁꽁 틀어막았고, 결국 일찌감치 핵심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인 끝에 기분 좋은 첫 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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