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NBA 정규 시즌이 종료됐고, 16일부터 플레이오프 대결이 양 지구에 걸쳐 시작된다. 이에 각 대진별로 상위 시드 팀의 약한 고리와 하위 시드 팀의 공략 지점에 초점을 맞춰 분석해보고자 한다.

14일 서부지구 분석에 이어 이번 [NBA현미경]은 동부지구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4개 시리즈에 대해 다룬다.

▶보스턴 셀틱스(1번 시드) vs 시카고 불스(8번 시드)

시즌 상대전적 우위: 양 팀 2승2패

상대전적으로 봤을 때 시즌 막판 8위 근처 팀들 중 보스턴 입장에서 가장 꺼리고 싶었을 팀이 시카고다. 보스턴에게 시카고만 2승을 거뒀을 뿐 7위 인디애나 페이스와 9위 마이애미 히트는 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 동안 양 팀에게 일어난 변화를 분석해 본다면 보스턴이 시즌의 2패를 크게 괘념치 않아도 될 듯 하다.

  • 시즌 초 리바운드 굴욕을 당하던 보스턴이 아니다. ⓒAFPBBNews = News1
보스턴이 당한 2패의 내용은 매우 비슷하다. 야투 정확도는 보스턴이 앞섰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시카고가 크게 앞서며 공격 기회 자체가 시카고 쪽의 큰 우위였다. 2경기 모두 야투 시도를 시카고가 10번 넘게 더 가졌고 자유투도 시카고가 더 많이 던졌다.

저런 현상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었다.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시카고는 공격 리바운드를 최고의 장기로 가진 팀이었고, 보스턴은 수비 리바운드가 가장 큰 취약점이었다.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시카고의 공격 리바운드 점유율(28.4%)은 리그 2위였으며 보스턴의 수비 리바운드 점유율(74.7%)은 리그 29위였다.

반면 올스타 휴식기 뒤로는 이런 현상이 거의 희석됐다. 올스타 휴식기 후의 기간 동안 시카고의 공격 리바운드 점유율(23.8%)은 리그 18위이며 보스턴의 수비 리바운드 점유율(76.7%)은 리그 13위다.

보스턴이 당한 2패 모두 올스타 휴식기 전의 결과들이다. 시카고의 리바운드 강세 하락은 트레이드 마감일 무렵에 타지 깁슨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보냈던 트레이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시즌 전반기에 리그 최악이었던 시카고의 슈팅 효율성도 올스타 휴식기 뒤로 많이 개선된 변화가 일어났다. 하지만 그럼에도 올스타 휴식기 뒤로 시카고가 공략할 만한 보스턴의 뚜렷한 약점은 보이지 않는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2번 시드) vs 인디애나 페이서스(7번 시드)

시즌 상대전적 우위: 클리블랜드의 3승1패

르브론 제임스가 결장한 시즌 7경기에서 전패를 당했던 클리블랜드였고, 그 중 1패가 인디애나에게 당했던 패배다. 다만 마지막 4월초 경기는 폴 조지가 시즌 최고 43득점 분전을 하며 2차 연장전까지 갔던 혈전 끝에 클리블랜드의 5점차 승리로 끝났다.

  • 인디애나가 얼마나 클리블랜드의 수비를 깰지가 희망의 유무를 결정할 것이다. ⓒAFPBBNews = News1
인디애나가 1라운드 시리즈에서 원정 경기를 4번 가져야 한다는 점 자체가 힘든 장애물이다. 인디애나의 시즌 원정 전적 13승28패(승률 31.7%)는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 중 가장 낮을뿐더러 리그 전체에서도 20위에 그친다.

홈에서는 29승12패(승률 70.7%)를 기록한 인디애나가 이렇게 홈과 원정에서 크게 성적이 갈린 이유는 수비 쪽이 더 컸다. 홈과 원정 사이의 평균 득점 차이는 3.6점인데 평균 실점 차이가 7.3점이다.

그리고 클리블랜드가 시즌을 통해 보였던 약점인 수비를 인디애나가 파고들 가능성도 커 보이진 않는다. NBA닷컴 기준 시즌 100포제션 당 득점(106.2) 리그 15위와 100포제션 당 실점(106.3) 리그 16위의 인디애나는 공수 조화가 좋긴 하지만 거의 모든 부문에 있어 리그 중위권이다. 즉 뾰족한 장점은 없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디애나가 희망을 걸 부분은 팀의 에이스 폴 조지가 3월과 4월에 득점 활약이 늘었다는 점이다. 시즌 야투율 46.1%의 조지는 3월부터 50.5% 야투율을 기록했다. 또한 시즌 평균 23.7득점의 조지는 3월부터 평균 28.5득점을 기록했다.

▶토론토 랩터스(3번 시드) vs 밀워키 벅스(6번 시드)

시즌 상대전적 우위: 토론토의 3승1패

시즌 전반기에 힘을 못 쓰다 후반기에 치고 올라온 밀워키의 상황이 시즌 맞대결 전적에 담겨 있다. 토론토의 3승이 모두 2월 전에 나왔으며 밀워키의 1승은 3월에 나왔다.

동부지구의 하위 시드 팀들 중 상위 시드 팀들이 가장 피하고 싶었던 팀이 밀워키였을 것으로 보인다. 부상으로 장기 공백 중이던 크리스 미들턴이 복귀한 2월9일부터 밀워키의 전적이 20승12패다.

또한 시즌 후반에 정착된 선발 라인업의 출전 성적이 대단하다. 말콤 브로그던-크리스 미들턴-토니 스넬-야니스 아데토쿤보-쏜 메이커, 이 5인조가 선발로 나왔을 때 밀워키는 12승3패를 거뒀다.

한편 시즌 후반에 약진을 거두기로는 밀워키도 좋았지만 토론토가 더 좋았다. 올스타 휴식기 뒤로 밀워키가 17승10패라면 토론토는 18승7패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20승6패) 다음의 성적이다. 시즌 중반에 팀의 에이스들인 더마 드로잔과 카일 라우리가 번갈아 부상당하는 등 부침이 있었지만 회복세를 가졌다.

올스타 휴식기 전에 비해 토론토가 변한 것이라면 득점력은 줄었어도 수비가 확연히 좋아졌다는 점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수비지표 16위에 있던 토론토는 그 이후 기간 동안엔 4번째로 좋은 수비지표를 기록했다. 트레이드 마감일 무렵 올랜도 매직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서지 이바카의 효과를 봤다 볼 수 있다.

또 하나 흥미 있는 점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막판 접전에서 가장 재미를 봤던 두 팀이 토론토와 밀워키라는 점이다. 2월24일부터 경기 종료 5분 안에 5점차 이내로 접어들었을 경우 토론토는 9승3패를 거뒀고 밀워키는 9승2패를 거뒀다.

2월 무렵을 기점으로 판도가 달라진 두 팀이라 시즌 실적을 놓고 분석하기 힘든 점이 있다. 그래도 각 부문에 걸쳐 우위는 여전히 토론토가 쥐고 있다.

▶워싱턴 위저즈(4번 시드) vs 애틀랜타 호크스(5번 시드)

시즌 상대전적 우위: 워싱턴의 3승1패

올시즌 동부지구 팀들이 롤러코스터 성적을 보여주곤 했고, 그 경향을 대표하는 두 팀이 만났다. 워싱턴과 애틀랜타 모두 연승과 연패가 유독 많이 섞여 있다. 그리고 4위 안의 성적을 유지하던 애틀랜타가 5위까지 떨어진 이유도 시즌 후반기 내리막을 크게 탔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행히 애틀랜타는 그 하락세의 원인이었던 폴 밀샙의 장기 공백이 끝났다. 3월말에 밀샙이 빠졌던 8경기 동안 애틀랜타는 2승6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양 팀의 특징이 공수 조화에 있어서 아쉬움이 있다는 공통점이다. 워싱턴은 공격력에 쏠려 있고 애틀랜타는 수비력에 쏠려 있다. 시즌 공격지표에서 9위의 워싱턴과 27위의 애틀랜타, 그리고 수비지표에서 4위의 애틀랜타와 20위의 워싱턴이다. 즉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워싱턴은 좋은 창을 지녔고 애틀랜타는 좋은 방패를 지녔다.

공격 부문에서 애틀랜타가 워싱턴에 비해 강점을 지닌 사항은 자유투뿐이다. 경기 당 24.9회의 자유투를 얻어내는 애틀랜타는 자유투 시도에서 리그 5위에 올랐다. 하지만 자유투 성공률이 리그 28위(72.8%)에 그쳐서 애틀랜타의 자유투 성공(18.1)과 워싱턴의 자유투 성공(17.3)은 차이가 크지 않다.

대신 수비의 우위를 가진 애틀랜타 입장에서 지닌 최고의 장기는 상대방 야투 단속이다. 상대방 3점 야투율 단속 실적(35.7%)은 리그 16위에 그치지만 상대방 2점 야투율(49.1%)은 리그에서 6번째로 좋다. 반면 워싱턴의 상대방 2점 야투율(51.4%)은 리그 6번째로 높다.

야투 시도 중 3점 비중(28.5%)이 리그 23위인 워싱턴이기에 애틀랜타가 3점 라인 안쪽 수비에 공을 들인다면 희망이 있을 수 있다. 다만 미드레인지 구역 야투율(43.3%)이 리그 3번째로 좋은 워싱턴이기에 그렇게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스포츠한국 이호균 객원기자 hg0158@daum.net

이전1page2page다음
AD
AD
AD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미디어네트워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17/04/15 06:00:39   수정시간 : 2017/04/20 01:23:50
AD

오늘의 핫이슈

테마 갤러리 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