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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위 고양 오리온이 리그 최하위 전주 KCC에게 패하면서 1위 안양 KGC의 매직넘버 1이 사라졌다. KGC는 창단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리온은 22일 오후 7시 경기도 고양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83-100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35승 18패가 된 오리온은 시즌 최종전 한경기만 남게 돼 1위 안양 KGC의 37승 15패를 더 이상 따라잡을 수 없게 됐다. KGC는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매직넘버 1이 지워지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리그 최하위로 올 시즌을 마치는 것이 확정이었기에 KCC는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고양 원정임에도 오리온에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특히 1쿼터에서 송교창이 8득점, 안드레 에밋이 11득점을 하는 대활약으로 26-25 우세로 마쳤고 2쿼터에서는 외국인 선수 아이라 클라크가 2연속 원핸드 덩크를 넣는 활약으로 전반을 45-41 우세로 마치며 놀라움을 안겼다.

KCC는 3쿼터에서도 돌풍을 이어갔다. 3쿼터 시작 1분 51초경부터 6분34초까지 약 5분의 시간동안 연속 14득점을 성공하는동안 오리온의 득점은 ‘0’으로 막으면서 완전히 우위를 점했다. 결국 전반 45-41이었던 스코어는 3쿼터 종료 후 71-63으로 더 벌어졌다.

오리온은 상황이 심각해지자 분발해 70-75까지 따라잡으며 투지를 4쿼터 막판 역전극을 노리나 했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고 KCC의 송창용이 3점 두 개를 넣으며 차이를 벌려 결국 KCC는 100점마저 넘기며 끝내 100-83으로 승리했다.

결국 오리온이 패하면서 2경기를 남기고도 37승 15패인 KGC는 잔여경기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신인 SBS시절때도 해내지 못했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의 영광. 앞서 KGC는 2011~12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동부를 4-2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적은 있지만 당시에는 정규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이룬 성과였다.

이로서 KGC는 정규리그 1위를 확정, 고양 오리온은 2위를 확정했다. 서울 삼성이 3위를 확정했고, 전주 KCC는 이날 경기 승리로 탈꼴찌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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