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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차준환(16·휘문고)이 점프 실수에도 불구하고 개인최고점을 경신했다. 다만 메달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차준환은 16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7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5.59점과 예술점수(PCS) 75.52점, 감점 1점으로 160.11점을 기록했다.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인 82.34점을 받았던 그는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242.45점을 기록, 지난해 9월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을 2.98점 더 끌어 올렸다.

다만 쿼드러블 살코 단독 점프에서 넘어진 실수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면서, 결국 개인종합에서는 5위로 밀려 사상 첫 메달 획득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그나마 1988년 대회 정성일의 개인종합 6위를 넘어 역대 한국 남자 선수 중 최고 순위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출발은 좋았다. 영화 일 포스티노의 OST에 맞춰 연기한 그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30점)를 성공했다.

두 번째 점프과제였던 쿼드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1.80점) 역시 깔끔하게 4바퀴를 돌고 착지한 뒤, 곧바로 더블 토루프 점프를 연결시키며 수행점수 0.86점을 챙겼다.

다만 후반부 4연속 점프 구간에서 실수를 범했다. 쿼드러플 살코 단독 점프 착지 과정에서 넘어지면서 감점을 받았다. 수행점수가 깎인 데다가 회전수까지 부족해 6점 가까운 점수를 잃었다.

그래도 차준환은 트리플 악셀-싱글 루프-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 트리플 플립, 마지막 트리플 살코까지 안전하게 마치며 경기를 마쳤다.

한편 미국의 빈센트 저우가 3차례 쿼드러플 점프를 앞세워 총점 258.11점으로 금메달을 기록했고, 드미트리 알리예프(러시아·247.31점)와 알렉산더 사마린(러시아·245.53점)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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