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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KB손해보험이 우리카드를 꺾고 최종전 유종의 미를 거뒀다.

KB손해보험은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최종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23 24-26 25-20 19-25 15-10)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은 승점 43점(14승22패)을 기록하며 올시즌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6위라는 저조한 성적은 아쉽지만 지난 시즌 대비 4승 및 승점 15점을 더 챙긴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우리카드는 최종전 패배로 승점 55점(17승19패)이 됐다. 5할 승률이 아쉽게 무산됐으나 역시 지난 시즌(승점 21점 7승29패)과 비교하면 수직 도약을 이뤄내며 다음 시즌 전망을 밝혔다

양 팀 모두 순위는 이미 정해졌지만 후회 없는 최종전을 다짐했고, 경기 역시 시종일관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로 흘러갔다.

1세트에서는 KB손해보험이 기선을 제압했다. 시종일관 접전 속에서 마지막 집중력이 좋았다. 21-21 동점에서 KB손해보험은 우드리스의 백어택과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잡았으며, 이후 황두연의 퀵오픈으로 한 발 더 달아났다. 우리카드도 김광국의 오픈을 통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우드리스의 백어택이 꽂히면서 KB손해보험이 먼저 웃었다.

2세트는 우리카드의 반격이 펼쳐졌다. 이번에는 듀스까지 가는 혈투 속에서 양 팀의 명암이 엇갈렸다. 우리카드는 23-21로 앞선 상황에서 김요한에게 시간차를 허용한데 이어 김광국의 오픈이 오버네트가 돼 위기를 맞이했으나 박진우의 속공으로 흐름을 되찾았으며, 24-24에서는 최홍석의 퀵오픈 이후 상대 공격이 그대로 벗어나 1세트 설욕에 성공했다.

양 팀은 3, 4세트도 차례로 주고받으며 결국 마지막 세트에서 승부를 결판냈다. 4세트 중반 이후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던 KB손해보험이 전열을 가다듬는데 성공하며 끝내 최종 승리를 품에 안았다. 5세트 시작과 함께 우드리스와 이선규의 연속 블로킹,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 상대의 공격 미스를 묶어 순식간에 4점을 내리 뽑아낸 KB손해보험은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시종일관 리드를 지켜내며 우리카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우드리스는 30점을 폭발시키며 승리의 주역이 됐고, 김요한(19점)과 황두연(13점) 역시 두 자릿수 득점을 뽑아내 그 뒤를 든든히 받쳤다. 우리카드는 파다르(33점)와 최홍석(13점)의 활약이 좋았지만 팀 패배로 올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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