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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2017시즌 서부 컨퍼런스 선두 싸움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샌안토니오는 12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센터에서 열린 2016~17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맞대결에서 107-85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샌안토니오는 지난 10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 패한 아쉬움을 씻어내고 시즌 51승14패를 기록, 골든스테이트와의 승차를 반 경기까지 좁히는 성과를 남겼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3연패 및 최근 7경기 2승5패의 극심한 하락세에 놓인 채 52승14패가 돼 8할 승률에서도 내려왔다.

당초 양 팀 모두 최상의 전력으로 임한 대결은 아니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최근 부상으로 이탈한 듀란트 뿐 아니라 최근 뻑뻑한 일정을 고려해 스테픈 커리, 클레이 탐슨, 드레이드먼드 그린, 안드레 이궈달라 등 핵심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샌안토니오 역시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 머리를 다친 카와이 레너드가 뇌진탕 검사를 받게 되면서 이날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소 김이 빠진 상황에서 결과 역시 싱겁게 마무리 됐다.

샌안토니오는 이날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서나가며 기선을 제압했고, 전반까지 이미 20점 차의 리드를 만들어내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패티 밀스가 3점슛 5방을 포함해 팀 내 최다인 21점을 폭발시켰고, 카일 앤더슨 역시 13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1블록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골든스테이트는 이안 클락이 36점을 퍼부으며 샌안토니오에 맞섰지만 외곽슛을 포함해 공격에서 답답한 모습이 노출됐고, 결국 1위 자리를 위협받는 상황에 몰렸다. 샌안토니오가 14일 애틀랜타와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따낼 경우 양 팀의 승률은 동률이 된다.

한편 러셀 웨스트브룩(29·오클라호마시티)은 같은날 미국 오클라호마주 홈구장 체사 피크 어리나에서 열린 유타 재즈와의 홈경기에서 대기록을 수립했다.

이날 웨스트브룩은 33점 11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 시즌 32번째 트리플 더블을 완성하며 팀의 112-104 승리를 이끌었다.

웨스트브룩은 NBA의 전설 월드 채임벌린이 기록했던 단일 시즌 31회 트리플 더블을 넘어서며 이 부문 역대 2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지난 1961~62시즌 오스카 로버트슨의 41회 트리플 더블과는 다소 격차가 있고, 남은 16경기에서 트리플 더블 10회를 기록해야 1위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과제다.

하지만 최근 어시스트 페이스가 다소 떨어져있던 상황에서 2경기 연속 트리플 더블에 성공하며 시즌 평균기록에서도 트리플 더블(31.9점 10.5리바운드 10.1어시스트)을 계속 유지했다. 역대 단일시즌 기록에서 트리플 더블을 마지막까지 이어간 선수 역시 로버트슨(평균 30.8점, 12.5리바운드, 11.4어시스트)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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