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제공
[스포츠한국 홍은동=김성태 기자]'우슈공주' 임소희(20)가 승리를 거뒀다.

임소희는 11일 서울그랜드힐튼에서 열린 로드FC 037 XX(더블엑스) 대회 아톰급 경기에서 상대 하나 데이트(20·일본)에 3-0, 판정승을 거뒀다.

전날 '할리퀸' 분장으로 계체 행사에 등장, 화려한 복귀전을 예고한 임소희는 이날 멋진 경기를 선보였다.

1라운드에서 상대 하나에게 펀치와 킥 콤비네이션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나갔다.

타격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임소희는 상대 하나를 넘어뜨린 뒤, 탑 포지션에서 연달아 안면에 펀치를 날렸다.

2라운드에서도 임소희는 끈질기게 상대를 물고 늘어졌다. 몇 차례 킥을 시도한 하나를 여유있게 피했고 경기 종료 직전까지 두 번의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키며 우위를 점했다.

5분 2라운드가 순식간에 끝났다. 판정 결과, 임소희가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11개월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맛보게 됐다.

경기 후, 그는 "1년 만에 승리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다. 연습한만큼 나오지 못해서 아쉽지만, 앞으로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어린 시절부터 우슈를 수련한 임소희는 우슈의 대련 종목인 산타를 베이스로 입식 격투기에서 14승 5패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로드FC를 통해 MMA에 데뷔, 김수철과 함께 훈련을 하며 실력을 갈고 닦은 임소희는 이번 국내 여성부 최초 대회인 로드FC 037XX을 통해 화려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