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한국에서 열리는 첫 종합격투기 여성부대회 개막까지 딱 하루 남았다.

오는 1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로드FC 037 XX(더블엑스) 여성부 대회에 대한 관심은 분명 남다르다. ‘동상이몽 여고생’ 이예지부터 ‘우슈 공주’ 임소희, ‘꼬마늑대’ 박정은 등 격투기팬들이라면 익숙한 이름들이 총출동하기에 분명 스포트라이트는 집중된다.

세계적으로도 여성부 전용 종합격투기 대회가 열리는 것은 네 번째. 그러다보니 여성부 대회가 어느정도의 흥행에 성공할지, 그리고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가늠이 안 가는 것은 사실이다. 남성대회만큼의 박진감과 경기력은 아니라도 여성부 나름의 매력을 보여줘야 한다.

로드FC 제공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경기력과 실력이 뒷받침되어야한다. 처음이니까, 미녀 파이터들이 나서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여자선수들만 나오니까 분명 눈길이 가고 채널을 돌리다가도 멈출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단발성이며 휘발성이 강하다. 계속 관심을 잡아두기 위해서는 결국 실력과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이는 단순히 한 두 선수가 잘해서, 제대로 준비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다. 이번 더블엑스 대회에 나서는 모든 여성 선수들이 합심해야만 한다. 예외적이며 흔치않은 여성부대회라는 기회가 왔을 때 붙잡아야하는 것은 결국 선수들이다.

만약 이번 여성부대회의 흥행에 성공한다면 선수 개인의 브랜드 향상은 물론 로드FC는 자신감을 얻어 여성부대회를 더 자주 열 계획을 가질 공산이 크다. 자연스레 선수들은 더 많은 경기와 남성부와의 차별성을 둔 대회로 로드FC내의 ‘제 2의 권아솔’같은 스타가 될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결국 실력이며 경기력이다. 밥상은 차려졌다. 여자선수들이 얼마나 투혼을 발휘하고 이기려는 승부 이상으로 정말 ‘볼만한 승부’를 향한 열망이 얼마나 큰지가 국내 첫 종합격투기 여성부대회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로드FC 제공
[XIAOMI ROAD FC 037 XX / 3월 11일 그랜드 힐튼 서울]
[플라이급 강진희 VS 라이카 에미코]
[-46.5kg 계약 체중 이예지 VS 시나시 사토코]
[-49.5kg 계약 체중 박정은 VS 박나영]
[아톰급 임소희 VS 하나 데이트]
[스트로급 후지노 에미 VS 나탈리아 데니소바]
[스트로급 심유리 VS 하라다 시호]
[-50.5kg 계약체중 홍윤하 VS 왕시안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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