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제임스 메이스. KBL 제공
[스포츠한국 김종민 기자] LG가 4연패에 빠지며 6강 진출이 더욱 멀어졌다. 특히 팀 동료였던 kt 김영환에게 극적인 버저비터를 맞고 패한 것이 뼈아팠다. LG는 과연 분위기 반전을 이어갈 수 있을까.

4연패를 기록하는 동안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은 외국인 선수들의 개인플레이다. 제임스 메이스와 마리오 리틀이 팀 분위기를 해치는 플레이를 자주 펼친다는 것이다. 경기를 치르다 보면 좋은 분위기를 타다가도 갑자기 경기가 풀리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이때 가능한 옵션은 확실한 득점원에게 공을 몰아주는 방법도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패턴 플레이를 통해 상대를 깨부수는 방법이다.

그러나 LG는 공격이 풀리지 않으면 외국인 선수들이 '들어가면 나이스 플레이, 안 들어가면 무리한 시도' 식의 플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득점에 실패할 경우 단순히 공격 기회를 날리는 것이 아니라 팀 분위기 자체를 망가뜨리는 요인이다.

외국인 선수들이 개인플레이를 하는 이유도 있다. 적절한 타이밍에 패스가 들어오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시래의 합류 이후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메이스는 좋은 타이밍에 패스를 주지 않았다고 짜증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LG의 또 다른 문제점은 너무 잦은 턴오버다. 최근 4연패의 하락세를 타는 동안 하프코트를 넘자마자 앞선에서 턴오버를 남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곧 실점으로 이어져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5라운드 들어 LG는 총 13개의 턴오버로 동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턴오버를 내주고 있다. 6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자랜드 11.4개, SK 8.1개로 LG보다 실책이 적다.

턴오버에도 메이스가 한몫하고 있다. 메이스는 리그 평균 4.02개의 턴오버를 기록하고 있는데 리그 전체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메이스의 평균 출장 시간이 34분54초로 많은 편이란 걸 감안해도 실책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동부의 로드 벤슨은 평균 31분3초를 뛰면서 2.64개, 오리온의 에런 헤인즈는 32분31초를 뛰면서 2.44개의 실책을 기록하고 있다.

잦은 턴오버는 결국 득점 기회가 적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LG는 최근 4연패하는 동안 80득점을 넘긴 적이 없다. 올 시즌을 통틀어서 80득점을 넘기고도 패한 경기가 5번, 85득점을 넘기고 진 경기는 딱 2번뿐이다. 만일 턴오버를 줄이고 공격찬스를 득점 기회를 살렸다면 이렇게 무기력하게 4연패를 내주지 않았다는 얘기다.

물론 LG가 6강 경쟁을 펼칠 수 있었던 것도 메이스와 리틀의 뛰어난 활약 덕분이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메이스-리틀 듀오가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마다 개인플레이를 펼친다면 LG는 6강 플레이오프를 놓고 경쟁하는 데에만 그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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