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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종민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이 V리그 대한항공-한국전력 경기에서 빚어진 '유니폼 논란'과 관련해 상벌위원회를 연다.

KOVO는 15일 "16일 오전 9시 30분 연맹 대회의실에서 경기감독관, 심판감독관, 심판의 경기운영 미숙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KOVO는 "이번 사태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사죄드린다"며 "상벌위에서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를 내리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지난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터졌다. 한국전력 세터 강민웅의 유니폼이 문제가 돼 경기가 20분 넘게 중단되고 결국 한국전력의 점수 11점이 지워지는 사상 초유의 해프닝이 일어났다.

강민웅은 이날 원정경기에 실수로 홈경기 때 입는 빨간색 유니폼을 챙겨왔다. 이에 부랴부랴 파란색 계통의 유니폼을 구해왔지만 동료들과 달리 민소매였다.

KOVO의 규정에는 '같은 팀 선수들은 동일한 색과 디자인의 유니폼을 착용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감독관 등에게 항의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하지만 뒤늦게 KOVO 측이 관련 규정을 들어 강민웅의 복장을 문제 삼고 나서 경기는 20분 넘게 중단됐다. 결국 강민웅은 '부정선수'로 간주돼 퇴장당했고 강민웅이 코트에 있을 때 한국전력이 올린 11득점은 '0점'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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