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KGC인삼공사는 올스타전 휴식기 전까지 21승9패로 승률 7할을 기록하며 삼성에 이어 전체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이는 2011~12시즌 36승18패로 정규리그 2위에 오른 이후 가장 높은 순위이며, 전신 SBS와 KT&G 시절을 모두 포함해도 가장 높은 승률이다. 5년 전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미 이룬 바 있지만 올시즌에는 후반기에 좀 더 힘을 낼 경우 통합 우승에도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시즌이 열리기 전 KGC인삼공사는 일부 감독들에게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예년과 같이 집중 견제를 받았던 것은 아니다. 나 역시 KGC인삼공사의 강세를 어느 정도 예상했으나 아직까지는 2% 부족한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

▶ 초반 부진 탈출의 힘

KGC인삼공사의 1라운드 출발은 좋지 못했다. 초반 5경기에서 4승1패로 치고나가는 듯 했지만 이후 3연패에 빠지면서 결국 5승4패로 5할 승률을 힘겹게 넘었다. 연패 기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했고, 1라운드 내내 외곽슛 성공률(29.3%, 9위)이 저조했다. 특히 수비에서 끈끈한 로테이션이 실종되면서 리그 최다 실점(86.9점)을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2라운드 시작과 함께 파죽의 6연승을 내달린 KGC인삼공사는 12월 또 한 번 6연승을 질주하며 한 때 선두 자리까지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강력해진 수비를 발판삼아 수많은 속공을 쓸어 담았고, 경기 초반부터 확실한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승부를 유리하게 이끌어나갔다.

하지만 상승세의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이정현과 오세근의 맹활약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정현은 전반기 30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평균 16.3점 5.6어시스트 2.7리바운드 1.7스틸을 기록 중이며, 오세근 역시 14.1점 8.0리바운드 3.5어시스트 1.5스틸 1.1블록으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올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어느 선수나 마찬가지겠지만 FA를 앞둔 당사자는 더욱 열심히 코트를 누비는 경우가 많다. 오세근과 이정현도 올시즌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느껴지는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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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현-오세근의 놀라운 반등

2010~11시즌 LG 감독 시절 이정현은 전체 2순위로 이제 막 KBL 무대에 입성했던 선수다. 오세근은 당시에도 대학리그 최고의 선수였으며 이듬해 누구나 예상했듯 전체 1순위로 프로에 데뷔했다.

과거 모습과 비교해 두 선수 모두 기량 발전을 이뤘다.

먼저 이정현은 올시즌 팀의 에이스 역할을 소화할 만큼 득점력이 좋아졌다. 연세대 시절에도 폭발력을 인정받았던 선수였지만 당시까지는 반신반의한 부분도 있었다. 실제 루키 시절에는 처음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더 잘하려는 모습이 독으로 작용해 프로의 벽을 느끼는 모습도 노출됐다.

그러나 그동안 착실하게 기량을 연마하면서 이제는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났다. 때로는 무리한 플레이가 나오기도 하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근성과 해결사 본능을 키울 수 있었다고 본다. 자신감과 배짱, 노하우가 쌓인 것 외에도 오세근, 사이먼의 포스트가 강하기 때문에 심리적인 측면에서 안정감을 찾은 것도 득점 상승의 요인이다. 앞으로 경기 흐름을 읽는 눈을 키우고 스스로 해결하지 않아도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능력만 키운다면 완벽한 선수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세근의 경우 워낙 대형 신인이었고 드래프트에서 그를 선발할 경우 우승도 노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실제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의 데뷔 첫 해에 우승까지 차지했다.

물론 부침도 있었다. 팀 구성이 아무리 좋아도 외국인 선수와 엇박자가 날 때에는 결과가 좋지 않을 때가 많다. 오세근 역시 그런 과정을 거쳐야 했고, 설상가상 부상까지 찾아오면서 데뷔 시즌 이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비시즌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과 보강 운동을 통해 아픈 부위가 좋아진 것이 올시즌 맹활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결혼을 한 뒤 쌍둥이 아빠로서 책임감이 강해졌고 앞서 언급했듯 FA를 맞이하게 되면서 어느 해보다 마음에서 우러난 자세로 팀 승리에 초점을 두는 듯하다.

이 밖에 데이비드 사이먼의 존재감도 큰 힘이 됐다. 국내 선수들과의 조화에 있어서 키가 큰 것이 전부는 아니다. 센스 역시 상당히 중요한 요소다.

사이먼은 KBL에 처음 입성했던 2010~11시즌에 KGC인삼공사에서 양희종, 이정현과 이미 함께한 경험이 있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호흡을 자랑하며, 오세근을 포함해 믿을 선수들이 많다보니 타 팀에서 뛰었던 지난 몇 시즌보다 심리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이정현-오세근-사이먼의 삼각 편대의 활약이 올시즌 KGC인삼공사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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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의 부족함을 채워라

구단 역대 최고 승률을 기록 중인 KGC인삼공사이지만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부분들도 있다.

먼저 플레이오프에서는 상위팀들을 꺾어야 궁극적인 목표인 우승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KGC인삼공사는 선두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3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3경기 득실 마진 역시 -41점으로 크게 밀렸으며, 삼성의 강한 골밑 앞에서 사이먼(3경기 평균 15점 7.3리바운드)이 고전하는 기색도 역력했다.

결국 KGC인삼공사가 대권 도전의 2% 부족을 채우기 위해 26일 승부수를 던졌다. 외국인 가드 키퍼 사익스 대신 언더사이즈 빅맨 에릭 와이즈를 가승인 신청한 것. 그동안 사익스가 점차 팀에 녹아들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쳐줬지만 플레이오프는 높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무대다. 김승기 감독도 고심 끝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제 와이즈가 사이먼 뿐 아니라 기존의 국내 선수들과 빠르게 손발을 맞추는 것이 관건이다. 수비가 좋은 와이즈 영입으로 골밑의 무게감을 더하기는 했지만 플레이오프까지 팀워크를 확실하게 만들어놨을 때 비로소 진정으로 대권에 도전할 힘을 얻게 된다.

또한 사익스의 이탈로 더욱 헐거워진 가드진을 수습해나갈 필요가 있다. 올시즌 KGC인삼공사는 사익스와 함께 했을 때부터 포인트 가드에 대한 아쉬움이 비교적 큰 편이었다.

물론 김기윤이 부상을 당한 이후 루키 박재한이 기대 이상으로 잘 버텨준 것은 사실이다. 지난 10일 kt전에서 박재한은 3점슛 두 방을 포함해 8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173.4cm의 작은 신장을 씩씩한 패기와 배짱으로 만회했다. '농구는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한다'는 말의 의미를 제대로 보여준 선수가 박재한이다.

그러나 김기윤의 복귀가 늦어질수록 신인 박재한에게도 현재의 상황은 점점 벅찬 짐이 될 수밖에 없다. 김기윤이 빠른 복귀 이후 야전 사령관 역할을 확실하게 해줘야 하며, 강병현의 부상 회복 속도도 상당히 중요하다. 어려운 상황에서 발굴해낸 박재한을 이 기회에 잘 키운다면 김기윤, 강병현이 모두 건강히 돌아왔을 때 사익스가 빠진 앞선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고, 대권의 퍼즐도 맞출 수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KGC인삼공사는 향후 선수 체력 안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오세근, 사이먼이 6라운드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기에는 체력적으로 무리가 따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처 할 수 있는 운용의 묘가 필요하다. 와이즈의 가세로 오세근, 사이먼의 과부하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게 됐지만 또 다른 국내 빅맨들의 활약이 좀 더 뒷받침 될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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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올시즌 KGC인삼공사가 걸어온 전반적인 흐름, 상승세의 원인, 대권 도전을 위해 향후 보완해야 할 숙제 등에 대해 돌아봤다.

올시즌 KGC인삼공사는 FA를 앞두고 있는 이정현과 오세근이 저마다 기대 이상의 성장과 반등에 성공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여기에 사이먼까지 ‘빅3’의 든든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이정현은 2라운드 MVP, 오세근은 3라운드 MVP에 올랐고, 사이먼의 경우 3라운드 PER(Player Efficiency Rating-선수 생산성 지수)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저마다 차례로 진가를 뽐냈다.

기회는 주어졌을 때 움켜잡아야 한다. 올시즌 이후 KGC인삼공사가 FA가 되는 이정현과 오세근을 모두 붙잡을 수 있다는 보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빅3’의 활약이 최고조에 달한 올시즌에 반드시 승부수를 던질 필요가 있다.

그러나 조바심을 내서도 곤란하다. 앞서 언급했듯 더 이상 부상자가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제는 서서히 체력 안배가 필요한 시기가 찾아오기도 했다. 결국 핵심 멤버들을 뒷받침할 벤치 선수들의 후반기 활약에 따라 대권 도전에 필요한 마지막 2%의 퍼즐도 채울 수 있을 전망이다.

▶ '니갱빛' 1월의 베스트5

[강을준의 영웅본색]에서는 4주마다 매달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쳐 “니가 갱기를 빛내고 있어”라는 칭찬을 들어 마땅할 주인공들을 조명하고 있다.

12월과 마찬가지로 1월 역시 한 달 간 개인 기록, 팀 승리에 대한 공헌, 기록지에 드러나지 않는 숨은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고심 끝에 베스트5와 키 식스맨을 선정했다. 특히 1월에는 올스타전 휴식기로 인해 일정이 비교적 한산했고, 후반기 일정에 돌입하기 전(1월1일~1월24일)까지의 기록만을 정리했기 때문에 각 팀별 6~8경기만을 반영해 베스트5와 식스맨을 선정했음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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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포인트 가드-kt 이재도(6경기 평균 12.7점 7.2어시스트 3.2리바운드 1.3스틸 3점슛 2.2개)

kt는 2017년의 첫 경기부터 휴식기 전까지 4승2패를 기록하며 더 이상 최하위라는 느낌을 주지 않고 있다. 조성민까지 가세한 후반기에는 더욱 위력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돌풍의 중심에는 이재도가 있었다.

이재도는 1월 들어 공격력이 더욱 날카로워졌으며 무엇보다 시즌 초중반까지 아쉬움으로 남았던 기복마저도 크게 줄어들었다. 안정적인 리딩까지 빛난 가운데 부상자가 속출했던 팀 내에서 유일하게 전 경기를 소화했고, 1월에는 출전시간이 더욱 늘어난 가운데서도 철인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17일 SK와의 통신사 라이벌전에서는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17점 9어시스트 3리바운드 3스틸의 맹활약을 펼쳐 팀의 연승을 이끌기도 했다.

2. 슈팅 가드-SK 김선형(6경기 평균 17.2점 6.7어시스트 4.3리바운드 1.2스틸)

올시즌 SK의 야전 사령관 역할을 맡고 있지만 최근 김선형의 폭발적인 활약은 아마추어 시절과 프로 이후 몇 시즌 간 슈팅 가드의 옷을 입었을 때를 떠올리게 한다. 물론 이정현의 1월 하락세를 비롯해 슈팅 가드 포지션에서 확실하게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없었던 이유도 있지만 너무나도 강렬한 활약을 펼친 김선형을 베스트5에서 제외시킬 수는 없었다.

김선형은 1월 6경기에서 4차례나 17점 이상을 쏟아냈고, 삼성과 KCC를 상대로는 20점 이상을 기록했다. 1월 평균 17.2점은 포지션을 불문하고 국내 선수 중 전체 1위에 해당되는 수치. 동료들의 기회를 살피는 본연의 임무 역시 게을리 하지 않았다. 팀 성적(1월 1승5패)이 다소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군분투 중인 김선형이 있기에 SK도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3. 스몰 포워드-삼성 임동섭(6경기 평균 14.2점 2.5리바운드 1.0어시스트 0.8스틸 3점슛 3.0개)

12월의 베스트5에서는 전준범에게 아쉽게 밀렸지만 임동섭은 1월 들어 더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지난 4일 전자랜드전에서 15분 간 4점에 그쳤을 뿐 이후 5경기에서는 평균 16.2점을 기록 중이며, 이 기간 3점슛은 무려 3.6개를 꽂아 넣었다.

특히 10일 SK전에서는 3점슛 6방을 포함해 25점을 폭격하며 한 경기 개인 최다 3점슛과 득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삼성은 임동섭의 외곽슛이 터졌을 때 쉽게 달아날 수 있었고, 반대로 그가 침묵하면 고전하는 경향이 있다. 삼성이 1위를 질주할 수 있었던 숨은 원동력이 바로 임동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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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파워 포워드-동부 웬델 맥키네스(6경기 17.7점 6.8리바운드 1.8어시스트 0.7스틸 0.8블록)

동부는 12월부터 현재까지 줄곧 4위 자리를 지키며 조용히 상위팀들을 위협하고 있다. 1월 이후 올스타전 휴식기 전까지는 3승3패로 살짝 아쉬운 모습도 있었지만 kt전을 제외하면 매 경기 상대를 70점대로 틀어막으며 ‘동부 산성’의 위용을 이어왔다.

특히 동부는 1월 들어 3강 체제를 구축 중인 오리온과 KGC인삼공사를 모두 꺾었는데 맥키네스는 오리온전 21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KGC인삼공사전 24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저돌적인 플레이, 폭발적인 체력, 파이팅 넘치는 분위기 메이커로서 팀을 훌륭히 지탱한 점을 높게 평가한다. 그가 코트에 있을 때와 없을 때 동부의 경기력은 확실히 다르다.

5. 센터-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7경기 평균 23.9점 13.1리바운드 2.6어시스트 1.4블록)

사실 아쉬운 이야기부터 한다면 라틀리프는 지난 10일 SK전에서 최준용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밀치는 비신사적인 행위를 해 제재금 15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모든 팬들에게 성실하고 착한 선수로 인식돼 있었으나 그동안의 좋았던 이미지에 오점을 남겼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다. 물론 라틀리프가 이 한국 속담을 알 리는 없겠지만 귀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면 어떤 모습을 보이는 것이 현명한지 되돌아볼 필요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틀리프를 1월의 베스트5로 선정한 것은 압도적인 개인 성적 속에서 팀의 1위 수성을 이끌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그는 이미 지난달 18일부터 매 경기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왔으며, 1월에는 KCC전을 제외하면 매 경기 20점-10리바운드를 책임지고 있다. 폭발력 뿐 아니라 꾸준한 모습까지 선보이고 있는 라틀리프는 감독의 입장에서 최고의 복덩이일 수밖에 없다.

6. 식스맨-송교창(8경기 13.0점 7.3리바운드 1.5어시스트 1.1스틸 0.9블록)

베스트5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맹활약을 소개하지 않을 수 없었던 송교창을 1월의 식스맨에 선정했다. 고교 졸업 직후 첫 시즌 평균 1.5점 1.7리바운드에 머물렀던 송교창은 2년 차를 맞아 평균 12점 5.9리바운드 1.5어시스트 1.1스틸 0.7블록을 기록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심지어 그의 성장 곡선은 시즌 도중에도 계속해서 상승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1월3일 SK전부터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인 송교창은 12일 삼성전에서 13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완성시켰고, 그 외에도 리바운드 1~2개가 부족했을 뿐 4차례나 더블-더블에 준하는 성적을 추가로 남겼다. 1월 8경기에서 국내 선수 득점 및 리바운드 4위에 나란히 오르며 최연소 올스타에 선정될 자격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승부처에서 좀 더 침착한 모습만 보여준다면 장차 더 큰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강을준 농구 칼럼니스트/전 창원 LG 감독, 현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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