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국내 4대 프로 스포츠로 불리는 야구, 축구, 농구, 배구 중 가장 많은 돈을 쓰는 종목은 어디일까.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연봉 평균이 가장 높은 곳은 축구다.

22일 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클래식 11개 구단과 챌린지(2부) 10개 구단 선수들의 연봉을 산출한 결과를 공개했다.

LG 제공
국내 선수 중에서는 전북 공격수 김신욱이 연봉킹(14억6846만원)인 것과 전북 외인 레오나르도가 외국인 선수 겸 전체 선수 연봉킹(17억346만원)임이 알려졌다. 최고 선수가 최고의 연봉을 받는 냉정한 프로의 세계임이 드러난 공개였다.

이날 연봉공개를 통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선수의 평균연봉은 1억7655만원인 것이 드러났다. 그렇다면 이 평균연봉은 과연 다른 4대 스포츠와 비교하면 어떤 수준일까.

일단 최고 인기 스포츠인 야구는 2016시즌 평균 연봉이 1억2656만원이다. 축구가 평균연봉으로만 따지면 5000만원가량 높다. 현재 진행중인 2016~2017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의 1억2620만원이다. 한국프로농구(KBL)의 경우 올 시즌 평균 연봉은 1억3583만원.

▶4대 프로스포츠 평균 연봉

축구 : 1억7655만원
야구 : 1억2656만원
농구 : 1억3583만원
배구 : 1억2620만원

야구가 배구보다 겨우 평균 연봉 40만원밖에 많지 않다는 사실은 굉장히 놀랍다. 배구가 40만원만 평균 연봉이 더 높았다면 4대 프로스포츠 중 야구가 최저 평균 연봉 스포츠가 될뻔도 했다. 최근 100억원이 우스운 FA시장과 빗대어 보면 놀라운 수치다.

그러나 통계의 맹점도 생각해야한다. 축구의 경우 외국인 선수들의 몸값까지 모두 포함한 수치지만 야구의 경우 신인과 외국인선수는 제외한 산출 결과다. 또한 계약금의 경우 제외된 순수 연봉의 수치이기에 만약 계약금을 많이 받고 연봉을 조금 받는 종목의 경우 왜곡된 수치가 나타날 수도 있다.

게다가 축구의 경우 챌린지(2부리그)가 포함되지 않고 상주 상무나 안산 무궁화와 같이 군경팀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만약 클래식과 챌린지 모두를 포함한 '프로축구'라는 카테고리로 본다면 2016 프로축구 선수의 평균연봉은 1억1792만원이다. 이렇게 보면 4대스포츠중 1위였던 축구의 평균 연봉이 최저로 떨어진다. 물론 클래식 연봉만 보는 것이 합당한 이유 중 하나는 타 스포츠의 경우 2군은 있어도 2부리그로 볼 수 있는 리그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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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최근 KIA와 계약한 역대 FA몸값 1위가 된 최형우의 경우 4년 100억원의 계약을 맺었지만 계약금이 무려 40억원이라 연봉은 15억원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내년시즌 연봉 합계에도 최형우는 15억원 짜리 선수로 계산된다.

물론 타 스포츠 역시 계약금 제도가 있기에 단순히 연봉발표만으로 정말 그 선수가 얼마를 받는지를 알 수 없다. 먼저 받은 계약금 외에도 승리수당, 출전수당 등 세세하게 계약이 되어 있다면 통계의 허상이 더 드러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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