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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16년 한국 체육계는 많은 좋은일도 있었지만 역사에 기록될 정도로 사건·사고와 국민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한 일도 많았다.

스포츠란 건강과 국민 여가를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종종 그런 자신들의 존재 가치는 망각하고 지나치게 승리에 매몰된 탓에 오히려 골칫거리가 되기도 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 ⓒAFPBBNews = News1
▶박태환 파동 : 비논리적 올림픽 선발과정과 최순실 농단까지

2016년 3월부로 박태환은 1년 6개월여간의 금지약물과 관련된 국제수영연맹(FINA)의 징계에서 해제됐다. 박태환은 8월로 예정된 리우 올림픽 출전을 원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내규정을 근거로 약물 복용 선수의 국가대표 발탁 금지를 앞세웠다.

박태환은 ‘이중처벌’이라는 논리로 법적 투쟁에 들어갔다. 한 개인과 국가단체간의 법적 소송 다툼에 들어간 큰 스캔들로 번졌고 결국 박태환은 법적으로 승리해 올림픽 출전까지 성공했지만 활약은 저조했다.

그렇게 ‘박태환의 법적 승리 후 부진’으로 끝날 것으로 봤던 박태환 파동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통해 새로운 국면에 들어간다.

당시 문체부에서 박태환 측에 협박을 통해 올림픽 출전을 포기할 것을 강요했음이 드러났고 이 모든 것이 정유라를 IOC위원으로 만들기 위해 박태환, 김연아 등의 업적을 깎아내리려는 작업이 포함됐다는 의혹도 나왔다.

문체부와 최순실간의 커넥션과 박태환, 김연아 등의 스포츠영웅이 얼마나 피해를 받았는지 현재까지도 끝나지 않은 사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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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심판 매수 : 한국 넘어 아시아 최고 꿈꾸던 구단의 추행

전북 현대는 한국 축구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클럽을 꿈꾸고, 실제로 그 위치에 다다른 팀이었다. 전북은 긍정적인 투자와 세계 최고 수준의 클럽하우스, 합리적인 경영 등을 통해 최고 구단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하지만 그런 전북 소속의 스카우트가 지난 2013시즌 당시 심판매수를 했음이 드러났고 전북은 ‘개인의 일탈’이라며 꼬리자르기로 사태를 무마하려했다.

심판매수는 곧 승부조작이기에 이미 2011년 선수차원의 승부조작과 2015년 말 경남FC 전 사장의 심판매수로 충격이 가시지 않았던 축구팬들에게는 가슴에 대못을 박는 듯한 스캔들이었다.

전북 측은 어떻게 해서든 꼬리자르기로 사태 탈출을 도모했고 프로축구연맹은 승점 9점 삭감이라는 솜방망이 처벌만 하며 스캔들 덮기에 급급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끝내 이 승점 9점삭감으로 인해 전북은 압도적으로 내달리던 K리그에서 최종전을 통해 FC서울에게 우승컵을 내주기도 했다.

▶인기스포츠 야구가 안긴 실망 : 도박·승부조작·성스캔들·음주

야구가 국내 최고의 인기스포츠임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혹자는 ‘2,3,4위로 여기는 축구, 농구, 배구를 합쳐도 야구를 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할 정도로 야구는 그야말로 국민 스포츠다. 그런 국민스포츠에서 도리어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범죄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난 2016년이다.

이미 2016년이 되기도 전인 2015년 12월 오승환, 안지만, 임창용, 윤성환이 마카오에서 불법도박을 했음이 드러나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처음부터 심상치 않았던 조짐은 7월 NC 이태양, 한화 유창식, 넥센 소속의 문우람 등이 가담했다는 승부조작으로 화룡정점을 찍는다.

KBO리그의 근간을 흔든 승부조작 사실이 모두가 경악했고 2012년 박현준, 김성현 등이 포함됐던 승부조작 이후 없을 줄 알았던 사건이 더 치밀하게 일어난 것에 충격받았다.

이 역시 축구와 마찬가지로 KBO는 물론 넥센, 두산 등 관련 구단들이 모두 은폐시도 등을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큰 실망을 안겼다.

승부조작 외에도 kt 소속의 거포였던 김상현의 불미스러운 성스캔들은 물론 2년전만해도 KBO리그에서 뛰었고 현재 가장 자랑스러운 메이저리거로 여겨졌던 강정호가 7월 미팅어플을 통해 성폭행에 연루된 것은 물론 얼마전에는 국내에서 음주운전으로 인해 기물 파손 등까지 한 것이 드러났다.

강정호는 이미 넥센 소속 당시 2번의 음주운전 경력까지 있던 것으로 드러나 ‘삼진아웃제’ 적용 대상인 것이 드러나 더 충격을 안겼다. 이외에도 NC 테임즈, kt 오정복 등도 음주 운전을 한 것이 드러나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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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탈의실 몰카 사건 : 고등학교 시절부터 이어온 범죄행위

8월말 가뜩이나 올림픽에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최저성적(금메달 9개)을 거두며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체육계는 해괴망측한 몰카 사건에 다시 뒤집힌다. 여자 수영 국가대표 탈의실에 전직 국가대표 남자 선수가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것이 드러난 것.

전 국가대표 정모씨 등 4명은 2009∼2013년 6차례에 걸쳐 여자 수영선수 탈의실에 몰카를 설치했던 것이 드러났고 결국 경·검찰까지 나서 조사 후 끝내 불구속 기소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특히 주범 정모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몰카를 찍어왔던 것이 드러나면서 국가대표 선발에 ‘도덕성’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스한 위클리 : 스포츠한국은 매주 주말 ‘스한 위클리'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스포츠 관련 주요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기사는 종합시사주간지 주간한국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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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6/12/18 07: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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