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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7)이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박태환은 8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 WFCU 센터에서 열린 제13회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1분41초03을 기록,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이는 2010년 미국의 라이언 록티가 세운 1분41초08을 깬 대회 신기록이다.

전날 열린 자유형 400m 결승에서도 3분34초59로 우승을 차지했던 박태환은 이로서 대회 2관왕에 오르게 됐다.

박태환은 FINA로부터 받은 18개월 징계 해제 후 지난 8월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모든 종목에서 결선에 오르지 못하는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더 이를 악물고 경기력 회복에 힘쓴 끝에 지난 10월 전국체전에서 2관왕(200m·400m)에 올랐고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4관왕(100m·200m·400m·1500m)을 차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과시했다.

다시 살아난 박태환에 외신도 "베이징 금메달리스트가 돌아왔다"며 극찬하는 상황. 한국 수영의 대들보의 파죽지세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팬들의 관심도 더욱 모아지고 있다.

한편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100m와 1500m에도 출전해 추가 메달 획득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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