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한일 프로배구 V리그 톱매치 출전을 위해 사카이 블레이저스 감독으로 방한한 나카가이치 유이치(왼쪽)가 당시 현대캐피탈을 이끈 김호철 감독과 기자회견에서 악수하던 모습.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1990년대 일본 남자배구 간판스타였던 나카가이치 유이치(49)가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한다.

26일 니칸스포츠는 "일본배구협회는 전날 도쿄에서 이사회를 열고 나카가이치와 나카다 구미(51)를 각각 남녀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최근 2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일본 남자배구는 도쿄에서 열릴 2020년 올림픽을 대비한 팀 재건의 중책을 나카가이치에게 맡기기로 했다.

나카가이치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일본 대표팀의 주포로 맹위를 떨치며 6위 입상에 기여하는 등 1990년대 일본배구의 간판선수였다. 수려한 외모와 화려한 플레이로 한국 배구팬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2004년 현역 은퇴 후 사카이 블레이저스의 감독을 맡아 두 시즌째 만인 2005년 일본 V리그 우승을 일구며 지도력도 인정받은 바 있다.

한편 나카가이치는 일본 대표팀 코치를 맡고 있던 2012년 한 주간지에서 불륜 의혹을 보도한 이후 3년 정도 배구 코트를 떠나있었다. 이후 올해 4월부터 사카이 배구단 부장으로 일본 배구계에 돌아왔다.

이로 인해 이사회 일각에서는 나카가이치의 국가대표 감독 선임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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