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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개막전부터 29점 차의 처참한 완패를 경험했다.

골든스테이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 미국 프로농구(NBA) 개막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100-129로 완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는 1995~96시즌 시카고 불스를 넘어 정규리그 역대 최다승(73승) 신기록을 세운 팀이다. 비록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게 파이널에서 무릎을 꿇었지만 올시즌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춘 팀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트레이드로 센터 앤드류 보것이 전력에서 빠져나가기는 했지만 자자 파출리아, 데이비드 웨스트 등을 새롭게 영입했으며, 무엇보다 2013~14시즌 MVP를 수상했던 케빈 듀란트가 합류해 스테판 커리-클레이 탐슨-드레이먼드 그린과 더불어 역사에 남을 판타스틱4를 결성했다. 클리블랜드에 넘겨준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는 것도 시간문제로 여겨졌다.

하지만 개막전에서는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듀란트가 27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커리(26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그린(18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5스틸) 역시 제 몫을 다했지만 무려 29점 차의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리바운드에서 35-55로 크게 뒤지면서 골밑은 샌안토니오의 놀이터나 다름없었다. 또한 골든스테이트의 가장 큰 무기인 3점슛 역시 성공률 21.2%(7/33)에 그칠 만큼 효율성이 낙제점 수준이었다. 무엇보다 카와이 레너드(35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5스틸)와 라마커스 알드리지(26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에게 수많은 득점을 내주는 등 수비에서도 심각한 문제점이 노출됐다.

물론 샌안토니오 역시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의 돌풍에 가렸을 뿐 67승15패를 기록하며 역대급 성적을 남긴 팀이기 때문에 개막전 결과만 놓고 골든스테이트에 위기가 찾아왔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조직력 문제와 더불어 골밑에서의 문제점이 계속해서 노출될 경우 듀란트 영입은 예상과 달리 완전한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골든스테이트가 과연 오는 29일 뉴올리언즈 페리컨즈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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