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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르브론 제임스(32·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개막전부터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지난해 파이널 MVP의 위력을 제대로 드러냈다.

클리블랜드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시즌 미국 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와의 개막전에서 117-88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꺾고 창단 처음이자 52년 만에 미국 메이저스포츠 우승컵을 시민들에게 안긴 클리블랜드는 올시즌 역시 강력한 전력을 뽐내면서 파이널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제임스는 19점 14어시스트 11리바운드를 기록, 개막전부터 트리플더블에 성공하는 맹활약으로 데뷔 시즌부터 맞수였던 카멜로 앤서니(19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와의 자존심 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2쿼터까지 팽팽했던 승부가 후반 들어 클리블랜드로 급격히 기울었는데 이 역시 제임스의 강력한 블록 및 덩크슛이 분위기 측면에서 승부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제임스는 이날 활약으로 개인 통산 43번째 트리플더블을 완성시켰고, 2006년 제이슨 키드 이후 무려 10년 만에 개막전 트리플더블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또한 카이리 어빙도 29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으며, 케빈 러브 역시 23점 12리바운드 3스틸로 제 몫을 다했다. 무엇보다 3점슛을 13방이나 터뜨렸고, 골밑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완벽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이에 맞선 닉스는 공격에서 야투 난조 및 잦은 실책이 나왔고, 수비 역시 여러모로 문제점을 노출하며 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앤서니 외에도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16점 7리바운드 2블록으로 분전했고, 올시즌 뉴욕 유니폼을 새롭게 입은 데릭 로즈 역시 17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영양가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로스터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뒤바뀐 만큼 선수 호흡에서 가다듬어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을 느낀 개막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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