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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청담동=박대웅 기자]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6강을 1차적인 목표로 잡았다.

유재학 감독은 19일 서울 청담동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2016~17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올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모비스는 지난해 36승18패로 정규리그 2위에 올랐지만 4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며 4년 연속 챔피언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이 결과적으로는 전화위복이 됐다. 기존의 탄탄한 전력이 유지된 가운데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하는 행운까지 찾아오면서 한국 농구의 미래를 이끌 이종현을 영입하는데 성공한 것. 때문에 모비스는 디펜딩 챔피언 오리온 그 이상으로 올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1순위 지명권을 받은 순간 우승을 거뒀을 때보다 더 밝은 미소를 짓기도 했던 유재학 감독이었지만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보다 상황을 냉정하게 돌아봤다.

유 감독은 “모비스에서 13시즌째 감독 생활을 하고 있다. 올시즌만큼 어깨가 무겁고 부담스러운 적은 없었다”고 운을 뗀 뒤 “준비한대로 늘 했던 시즌이었는데 올해 1순위 이종현을 뽑으면서 예상은 둘째 치고 외부의 눈길이 상위팀을 생각하는 듯하다”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점에 대한 부담감을 솔직히 털어놨다.

유 감독은 이어 “목표가 6강이었는데 팀 특성상 기존 선수들과 이종현이 손발을 맞추는 것이 첫 해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 본다. 선수들의 역할 및 동선이 겹친다”면서 “해결하는 것이 내 숙제다. 시즌을 치르면서 이종현의 몸상태를 지켜본 뒤 나머지 선수들과의 조화를 맞추는 것이 올시즌 숙제이자 목표다. 6강이 목표이고, 플레이오프에 들어간다면 그 후에는 어느 정도 손발이 맞을 것으로 본다. 그 때 더 높은 목표를 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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