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의 외국인 선수 우드리스.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KB손해보험이 우리카드를 꺾고 KOVO(한국배구연맹)컵 프로배구대회 결승 티켓을 손에 쥐었다.

KB손해보험은 1일 충북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 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25-21 24-26 25-21 25-20)로 완파했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은 무려 4년 만에 결승행에 성공했다. 지난 3년간 매번 준결승 진출에 만족해야 했던 설움을 단 번에 날리는 순간이었다.

외국인 선수들은 제 몫을 다했다. KB손해보험의 우드리스와 우리카드의 파다르는 각각 36점과 28점을 뽑아냈던 것.하지만 국내 토종 선수들의 활약이 상대적으로 빛났던 KB손해보험이 웃을 수 있었다.

KB손해보험의 김요한은 무려 17점을 따내면서 우리카드의 레프트인 최홍석-나경복의 도합 점수와 같은 점수를 기록했다. 홀로 17점을 뽑아낸 김요한의 분전으로 KB손해보험은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1세트부터 우드리스와 김요한을 앞세워 첫 세트를 손쉽게 가져간 KB손해보험은 2세트에서 일격을 맞았다. 그러나 3세트부터 KB손해보험의 매서운 공격이 이어졌다. 특히 20점에 선착한 이후, 우드리스의 스파이크가 빛을 발했다. 3세트의 마지막 25점을 호쾌한 스파이크로 따낸 선수가 바로 그였다.

우리카드는 파다르의 고공 폭격을 앞세워 4세트 한 때 20-17까지 앞섰지만, KB손해보험에는 그의 공격을 막아낼 ‘방패’ 센터 이선규가 있었다. 그는 연속해서 파다르의 공격을 저지하면서 21-20 역전을 이뤄냈다.

한 번 기세를 탄 KB손해보험은 그대로 4세트까지 가져가면서,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미리 결승행 티켓을 확보한 KB손해보험은 오는 2일 열리는 한국전력-대한항공간 준결승전 승리팀과 우승컵을 두고 단판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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