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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성현(23·넵스)이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는다.

박성현은 22일 개막을 하루 앞둔 2016 미래에셋대우 클래식 출전에 앞서 대회가 열리는 강원도 춘천의 엘리시안강촌 골프장에서 공식 연습 라운드에 나섰다.

연습 라운드가 끝난 뒤 박성현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귀국해서 이틀 동안 잠을 못 자서 멍하다"고 피로감을 호소했다. 박성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에비앙 챔피언십을 치르고 지난 20일 귀국해 또 다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박성현은 "오늘 푹 자면 나아질 것"이라면서 회복을 자신했다. 그녀는 "솔직히 지금 많이 피곤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치르고 귀국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잠을 잘 잤더니 풀리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성현은 아직 시즌 중이다. 남은 대회는 8개나 된다. 박성현은 피로 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달 6일에 열리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건너뛰는 건 다음달 13일에 개막하는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을 겨냥한 포석이다.

박성현은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초점을 맞춘 일정 조정은 맞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챔피언십은 올해 박성현이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LPGA 투어 대회다. 이미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박성현이지만 잡힐 듯하면서도 잡히지 않은 LPGA 투어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작년 박성현은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출전해 코스레코드(62타)를 치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치르면 하나은행 챔피언십에는 극도의 피로 속에 참가해야 하기에 첫 LPGA 우승을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성현은 23일 오전부터 미래에셋대우 클래식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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