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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이 우생순 신화를 재현하지 못했다.

한국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푸투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B조 4차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17-2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무3패가 돼 남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1984년 LA 올림픽을 시작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등 8회 연속 4강 진출의 신화를 이뤄낸 여자 대표팀이었지만 이번에는 결과가 너무나도 뼈아팠다.

대표팀의 에이스 김온아가 스웨덴과의 2차전에서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체격 조건이 좋은 유럽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밀리는 경향이 강했고, 스피드와 기술만으로는 이를 만회하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

또한 오영란(44)과 우선희(38) 등 베테랑들이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려 노장 투혼을 발휘함과 동시에 우생순 신화의 정신력을 젊은 선수단에게 불어넣었으나 궁극적으로는 저변 확대로 인한 세대 교체가 함께 진행될 필요가 있음을 절감한 대회였다.

여자 대표팀을 이끈 임영철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끝까지 열심히 뛰었다. 다 나의 책임이다”고 운을 뗀 뒤 “몸싸움에서 밀리는 부분이 문제가 됐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한국의 스피드와 기술이 통했는데 이제는 유럽의 파워 핸드볼을 당해내기 어렵게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임 감독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남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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