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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장혜진(29·LH)이 새로운 양궁여제로 등극했다. 승부처에서 터뜨린 2연속 10점이 그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장혜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독일의 리자 운루를 6-2(27-26, 26-28, 27-26, 28-27)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앞선 여자 양궁 단체전에 이은 대회 2관왕.

초반부터 흐름이 좋았다. 첫 세트 화살 3개를 모두 9점을 쏘며 27-26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첫 화살을 10점으로 장식한 3세트를 다시 따내며 금메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승부처는 4세트였다. 먼저 활시위를 당긴 운루가 9점을 쏘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장혜진의 첫 화살이 어디에 꽂히느냐에 따라 4세트는 물론 경기 전체적인 흐름이 크게 바뀔 수 있었다.

장혜진의 답은 ‘텐(10점)’이었다. 금메달에 한 세트 승리만을 남겨둔 가운데, 분위기가 단번에 장혜진 쪽으로 쏠렸다. 이어진 상대의 2번째 화살은 9점이었다. 그리고 장혜진은 또 한 번 10점으로 응수했다. 20-18, 장혜진이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운루는 마지막 화살도 9점을 쏘며 27점으로 4세트를 마쳤다. 장혜진이 8점 이상만 쏘면 금메달을 확정짓는 무대가 됐다. 장혜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무난하게 8점을 쏘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 내내 흔들리지 않았던 집중력, 그리고 승부처인 4세트 초반에 나온 2연속 10점은 값진 금메달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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