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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윌리엄존스컵 첫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23일 대만 뉴타이페이에서 열린 제38회 윌리엄존스컵 국제농구대회 풀리그 1차전에서 이집트에 73-74로 패했다.

오는 9월 이란에서 열리는 제1회 FIBA 아시아챌린지컵에 대비하고 있는 한국에게 이번 존스컵은 단순한 친선전의 의미를 넘어 선수들 간에 호흡을 맞춰볼 좋은 기회의 장이다. 세대 교체에 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실험해야 할 점도 많다.

한국은 전반까지 약 20점을 뒤지는 등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지만 변기훈(13점), 허일영(12점) 등 외곽 슈터들의 활약을 통해 이집트를 마지막까지 압박하는 성과를 남겼다. 또한 이승현이 13점 7리바운드로 골밑을 지킨 가운데 허훈 역시 활력을 불어넣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으나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충분히 기대해볼만 했다.

전반까지 공격에서 문제점을 노출한 한국은 수비 역시 이집트에게 여러 차례 3점슛을 허용하며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25-43의 전반 스코어가 모든 것을 설명했다.

하지만 3쿼터부터 허일영의 3점슛을 통해 서서히 반격의 실마리를 찾아나갔고, 경기 막판에는 스몰 라인업이 위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미궁 속으로 빠뜨렸다. 하지만 2점 차까지 추격한 경기 종료 30 여초를 남기고 이승현이 자유투 2구째를 실패하면서 동점을 만들지 못했고, 이후 허훈이 스틸 이후 시도한 레이업슛도 블록에 가로막혔다. 마지막으로 허일영이 던진 슈팅마저 림을 벗어나면서 결국 역전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4일 미국과 풀리그 2차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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