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러시아가 장애인 선수들에게까지 약물을 투여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필리프 크라켄 회장은 23일(한국시간) “러시아가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엄청난 범위의 약물을 선수들에게 주입한 것이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보고서에서 드러났다”며 소치 동계 패럴림픽 당시 장애인 선수들에게도 약물을 투여한 19개의 샘플이 확보됐음을 밝혔다.

앞서 IOC는 20일에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의 올림픽 출전 금지에 대한 법적 검토에 들어가기로 했다. 18일 WADA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비롯한 주요 스포츠 대회에서 러시아가 정부 개입이 된 가운데 조직적 도핑 샘플 조작을 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기 때문.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경우 지난해 러시아 육상의 도핑 실태에 대한 WADA의 발표가 나오자 러시아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 오는 24일 IOC가 집행위원회를 재차 열어 육상 뿐 아니라 러시아의 리우 올림픽 전 종목 출전과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

이 가운데 패펄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에게까지 약물을 투여한 샘플이 확보되면서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소치 패럴림픽에서의 19개 금지 약물 투여를 비롯해 최소 35개의 금지 약물이 2011년부터 장애인 선수들에게 투여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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