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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기세가 주춤하다. 매 대회마다 상위권에 올라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다. 올림픽이 다가오고 있지만, 태극낭자들의 침묵은 길어지고 있다.

13일(이하 한국시간) 종료된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태극낭자는 대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리디아고(19)가 선두를 달리고, 공동 2위 그룹에 최운정, 이미림, 박희영, 유소연, 양희영이 나란히 따라가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리디아고와 격차가 벌어졌고, 그 사이 브룩 헨더슨이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왔다. 나란히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헨더슨과 리디아고는 연장전에 돌입했고, 헨더슨은 장타를 앞세워 자신의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이자 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리디아고는 2위에 머물며 메이저 대회 3연승은 무산됐다. 한편, 박희영과 유소연, 이미림은 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고, 양희영이 1언더파 283타로 7위, 최운정이 이븐파 284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태극낭자는 지난 5월 1일에 열린 텍사스 슛아웃에서 신지은의 우승 이후,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에 밀려 우승트로피를 따내지 못했고, 이번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는 캐나다 신예 브룩 헨더슨에게 발목을 잡혔다.

대부분 대회에서 상위권에 랭크,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올 시즌 열린 16개의 LPGA 대회에서 태극낭자의 우승은 단 5차례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15승에 비하면 페이스가 더디다. 무엇보다 태극낭자 가운데 가장 높은 세계랭킹 2위를 달리고 있지만 허리 및 손가락 부상으로 부진을 보이고 있는 박인비의 침묵이 뼈아프다.

게다가 기대를 모았던 김세영과 전인지, 장하나와 더불어 김효주 역시 기대만큼의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세계랭킹 15위 가운데 태극낭자가 무려 7명이 포함되어 있지만, 올림픽을 향한 행보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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