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메이저리그 타율과 출루율 1위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장타율 2위이며 내셔널리그에서는 1위다. 물론 70타석 이상이라는 제한이 필요하지만 가히 놀라운 성적이 아닐 수 없다. 한국선수가 메이저리그 최정상에 위치해있다.

4일(이하 한국시각) 경기에서 김현수는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 1삼진의 맹활약을 했다. 팀도 김현수의 활약 덕분에 2-5에서 6-5로 뒤집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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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도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5번 타자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홈런, 2루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2-9로 완패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두 선수 모두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김현수는 2번타자로서 안타, 강정호는 5번타자로서 장타로서 120%를 해냈다. 자연스레 이날 경기를 계기로 두 선수는 메이저리그 내에서 최고의 위치에 올랐다.

김현수는 팀 내 입지로 인해, 강정호는 부상 회복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그렇기에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타석도 제한적이다. 그래도 일단 70타석이라는 제한을 둔다면 두 선수는 메이저리그의 소위 슬래시라인(타율, 출루율, 장타율) 최고다.

일단 김현수는 21경기 73타석에 들어서 3할9푼1리의 타율과 4할6푼6리의 출루율을 기록 중이다. 이 타율과 출루율은 70타석이상 들어선 메이저리그 326명의 타자 중 전체 1위다.

타율 2위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다니엘 머피(0.386)이며 출루율 2위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맷 조이스(0.459)다.

강정호는 22경기 82타석에 들어서 장타율에서 최고다. 이날 경기 후 강정호는 장타율이 6할3푼5리가 됐다. 이 6할3푼5리의 장타율은 가히 기념비적이다. 일단 메이저리그 70타석이상 들어선 전체타자 326명 중 강정호의 장타율은 전체 2위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빅파피’ 데이빗 오티즈의 장타율 7할4푼3리만이 강정호를 넘어선다.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팀이기에 자연스레 내셔널리그에서는 전체 장타율 1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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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70타석으로 제한해야하긴 하지만 어쨌든 70타석 이상으로만 놓고 보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김현수는 타율과 출루율에서 1위, 강정호는 장타율에서 2위겸 내셔널리그 1위다.

현재 각팀마다 경기수가 다르긴 하지만 55경기까지 치렀다고 감안하면 규정타석은 170타석이다. 규정타석에 아직 100타석이나 모자르기에 중요하게 치부되긴 힘든 기록임은 확실하다. 그러나 제한된 기회(김현수)와 어쩔 수 없는 제한 기회(강정호) 속에서 두 선수는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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