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출처: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앞둔 브라질에서 신종플루(H1N1)와 신생아 소두증 피해가 계속 확산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3일까지 발생한 유행성 독감 환자 1천880명 가운데 신종플루에 걸린 환자는 1천571명으로 파악됐다.

2014∼2015년 2년간 보고된 신종플루 감염 환자가 606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

신종플루 사망자는 1주일 만에 60명이 늘어난 290명으로 확인됐다. 4월 말까지 집계가 이루어지면 사망자는 300명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2014∼2015년 2년간 발생한 사망자는 199명이었다.

신종플루 피해는 남동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남동부 지역 감염 환자는 1천106명이며, 이 가운데 상파울루 주에서 보고된 환자는 988명이다. 상파울루 주에서 확인된 신종플루 사망자는 149명이다.

지난해 상파울루 주에서 보고된 환자는 342명, 사망자는 65명이었다.

보건부는 이달 말까지 4천980만 명에게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할 계획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2천130만 명에게 접종이 이뤄졌다.

'이집트 숲 모기'를 매개체로 하는 지카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신생아 소두증 확진 환자는 1천271명으로 파악됐다.

소두증 확진 환자는 전국 27개 주(행정수도 브라질리아 포함) 가운데 25개 주에서 보고됐으며, 북동부 지역이 1천152명으로 가장 많다.

소두증 확진 신생아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203명에 달한다.

특히 최대 인구 밀집지역인 상파울루 주에서 처음으로 8명의 확진 환자가 보고돼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상파울루 주는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 주와 인접해 있다.

당국은 전날부터 성화 봉송이 시작된 데 맞춰 올림픽 분위기를 끌어올릴 계획이었으나 신종플루와 지카 바이러스 피해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이런 노력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리우올림픽은 8월 5일부터 21일까지 17일간 계속된다.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9월 7∼18일에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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