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북경(중국)=이재호 기자] 돌아온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6)이 아오르꺼러(21·중국)를 상대로 1라운드 열세 속에서 한방으로 실신 승리를 거뒀다.

최홍만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7시부터 중국 북경 공인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0 무제한급 4강 아오르꺼러와의 승부에서 1라운드 1분 36초만에 실신 TKO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7월 일본에서 열린 로드FC 대회를 통해 약 6년만에 복귀전을 가졌던 최홍만은 지난해 12월 중국 상해에서 열린 루오췐차오(중국)와의 무제한급 8강전을 통해 약 6년 7개월만에 복귀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 대결은 아오르꺼러와의 첨예한 신경전 끝에 겨룬 중대한 한판이었다. 아오르꺼러와 최홍만의 나쁜 관계는 천하가 아는 사실. 아오르꺼러와 최홍만은 지난해 12월 중국 상해 대회부터 감정이 격해졌다.

218cm, 157kg의 최홍만은 지속적으로 나이도 어린 아오르꺼러가 격투기 후배인 김재훈에게 비매너 경기를 하며 이긴 것과 함께 손짓과 말을 이용한 도발에 언짢아했다. 이에 지난 3월 원주 대회에서 최홍만은 아오르꺼러의 도발에 격해져 테이블을 엎기도 했다. 3월 대회 당시에는 최홍만이 경기를 관전하다 아오르꺼러의 도발에 또 화를 내기도 했다.

반면 아오르꺼러도 한국까지 와 자신이 이런 도발을 당하고 수모를 당한 것에 앙금이 있었다.

이같은 갈등 속에 맞붙게 된 경기는 선수소개때 부터 최홍만을 향한 중국 관객들의 야유로 시작됐다. 아오르꺼러는 자국팬들에게 압도적 응원을 받으며 경기는 시작됐다.

경기 초반은 아오르꺼러가 거세게 몰아부쳤다. 최홍만은 안면에 펀치를 허용했고 휘청거리며 버거워했다. 지속된 클린치에서 최홍만은 코너에 몰리며 위험한 상황을 지속적으로 맞았다. 열세 속에 최홍만은 물러나며 거리를 잡았고 코너에 몰렸을때 도리어 상대에게 그라운드를 끌어냈고 단 한방에 아오르꺼러는 실신했다.

넘어진 상황에서 아오르꺼러는 안면 파운딩을 허용했고 실신했다. 최홍만은 1분 36초 만에 TKO 승리했다. 결국 결승은 명현만에 3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를 거둔 마이티 모와 최홍만의 대결로 성사됐다.

최홍만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중에 제가 왼 스트레이트가 제대로 들어갔다. 아오르꺼러의 눈이 살짝 돌아가더라. 제가 천하장사 출신이다보니 눕히는 그 기술을 보여주고 싶었다. 기회를 살려 승리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상대의 초반 러시에 대해서 "초반 러시 들어왔을때 정신이 번쩍 들더라 . 역시나 생각했던만큼 펀치가 셌다. 예전에 안 좋은 추억이 있어서 그거 생각하면서 정신이 들었다. 초반 러시에 안좋은 모습이 있었기에 더 이상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로드FC 030 중국 북경 일정과 대진

대회 일시 : 4월 16일 토요일 오후 7시~(한국시각)
장소 : 중국 북경 공인체육관
중계 : 수퍼액션’, 포털사이트 다음 스포츠

대진과 결과 : [2부 5경기] 5분x3라운드
[무제한급 토너먼트 아오르꺼러 VS 최홍만] 최홍만 1R TKO승
[스트로우급 얜 시아오난 VS 임소희] 얜 시아오난 1R TKO승
[무제한급 토너먼트 마이티 모 VS 명현만] 마이티 모 3R 서브미션승
[밴텀급 알라텡헬리 VS 사사키 후미야] 알라텡헬리 TKO승
[페더급 허난난 VS 알렉세이 폴푸드니코브] 알렉세이 폴푸드니코브 서브미션승

[1부 4경기] 5분x2라운드
[라이트급 알버트 챙 VS 이시하라 유키] 알버트 챙 심판전원일치 판정승
[페더급 양 쥔카이 VS 오두석] 양 쥔카이 TKO승
[밴텀급 정 샤오량 VS 장익환] 장익환 서브미션승
[페더급 샹 리안 루 VS 김세영] 김세영 심판전원일치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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