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는 케이티에 덜미 잡혀 2위로 밀려…0.5경기 차 접전

선두 경쟁을 벌이는 전주 KCC와 울산 모비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KCC는 9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85-80으로 이겼다.

반면 모비스는 부산 케이티와 원정 경기에서 72-80으로 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0.5경기 차로 단독 1위였던 모비스는 31승18패가 되면서 32승18패를 기록한 KCC에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줬다.

KCC는 이날 승리로 무려 12년 만에 8연승을 거두면서 선두 등극을 자축했다. KCC가 8연승을 한 것은 2004년 2월 이후 12년 만이다. 날짜로 따지면 4천384일 만이다.

선두 경쟁은 KCC와 모비스, 고양 오리온(30승19패) 등 세 팀의 경쟁으로 좁혀졌다. KCC가 4경기, 모비스와 오리온은 나란히 5경기씩 남겼다.

세 팀 간 맞대결은 오리온과 모비스가 13일, KCC와 오리온은 16일에 예정돼 있다. KCC와 모비스의 맞대결은 KCC가 상대 전적 4승2패로 앞선 가운데 끝났다.

KCC는 LG를 상대로 3쿼터 한때 22점 차로 앞서며 손쉬운 승리를 예감했다.

게다가 LG는 발목 부상으로 7일 모비스전에 결장했던 트로이 길렌워터가 이날 복귀했으나 4쿼터 초반에 5반칙 퇴장을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그러나 LG는 4쿼터 맹추격에 나서 점수 차를 5점까지 좁혔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KCC는 안드레 에밋이 29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LG는 연휴를 맞아 5천838명의 홈 팬들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경기가 끝날 때까지 끈질긴 모습을 보인 것에 만족하게 됐다. 길렌워터가 15분57초만 뛰어 9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케이티는 모비스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최근 영입한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27점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모비스가 66-75로 따라붙은 경기종료 1분39초를 남기고 공격 제한 시간에 쫓겨 던진 존슨의 3점포가 적중, 78-66이 되면서 승부가 사실상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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